MS, 아이패드 CRM앱 준비…모바일 강화

일반입력 :2012/02/07 10:48

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이 또 나온다. MS가 자사 고객관계관리(CRM) 제품 '다이나믹스CRM'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아이패드 등 모바일기기를 겨냥한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다이나믹스CRM은 세일즈, 마케팅, 헬프데스크 기능을 지원하는 클라이언트서버형 CRM 제품이다. 셰어포인트처럼 닷넷서버 기반으로 운영되며 웹브라우저 클라이언트로 접속할 수 있다. 자체 운영 서버 없이 MS 인프라를 통해 이용 가능한 '다이나믹스CRM온라인' 버전도 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각) MS가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 단말기, 윈도폰, 블랙베리를 겨냥한 CRM 앱을 2분기중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다이나믹스CRM 최신판인 2012 버전 업데이트 서비스의 일환이다.

회사는 앞서 오피스 제품군 가운데 하나인 원노트를 아이폰, 아이패드용으로 만들기도 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iOS용 원노트는 무료 앱으로 제공되며 추가 요금을 받아 무제한 기록을 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이는 특별히 기업 환경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었다.

■전용 모바일 앱 강화

출시를 예고한 모바일용 CRM 앱은 얘기가 다르다. 다이나믹스CRM은 기업환경을 겨냥한 솔루션이고 이번 계획은 MS가 가속중인 모바일 대응전략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MS는 다이나믹스CRM 2012 업데이트 버전에 대한 안내자료를 미리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60~90일 안에 다이나믹스CRM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크레이그 디워 MS 다이나믹스CRM 제품관리 이사는 같은날 각 마켓플레이스에서 모바일CRM도 내려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나믹스CRM 모바일 클라이언트를 쓰는 비용은 사용자당 월30달러다. 한 사람이 최대 3개 모바일 기기를 쓸 수 있다. 오피스365와 그 구성요소로 포함되는 웹기반 다이나믹스CRM를 쓸 경우보다 가격대가 높아 보인다. 다만 경쟁 제품 성격인 세일즈포스닷컴의 모바일클라이언트는 사용자당 월65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지디넷은 언급했다.

현재 다이나믹스CRM은 41개 언어로 40개 지역에 출시돼 있다. 이가운데 모바일 버전은 10개 언어로 24개 지역이 출시된다. 나머지 지역과 해당 언어 버전은 이후 출시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근 한국MS 다이나믹스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지현 부장은 우리나라에도 모바일버전은 출시되지 않지만 파트너사가 다이나믹스CRM용 모바일 앱을 개발해왔다고 언급했다.

■브라우저 호환성-소셜 기능 확장

다이나믹스CRM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은 모바일 단말뿐 아니라 기존 브라우저 영역에서도 넓어진다.

2분기 업그레이드될 다이나믹스CRM 온라인 사용자들은 윈도7, 비스타, XP 운용체계(OS)에서 돌아가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7 이상, 파이어폭스6 이상, 크롬 13 이상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애플 맥OS X 또는 아이패드2 iOS5 기반 사파리 5.1.1 이상 버전도 지원한다.

더불어 페이스북이나 세일즈포스 '채터'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유사한 기능을 더할 수 있게 된다. 다이나믹스CRM에 '소셜 기능'을 담은 컴포넌트를 만들어 넣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소셜 기능이란 조직 구성원들이 활동 이력에 상태 정보를 반영해 올리고 콘텐츠에 대한 '좋아' '별로' 등 표시를 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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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S 엑셀 워크북에 사전정의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능 '파워피봇', '파워뷰' 템플릿이 강화돼 제품 판매, 고객 구성, 세일즈 파이프라인 등 주제별 리포팅 작업을 간소화했다.이는 우선 온프레미스용으로 제공된 뒤 온라인 버전은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편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크로스플랫폼 지원을 강화하는 MS내 조직은 다이나믹스CRM 사업부만이 아니다라며 MS는 이미 iOS용 원노트, 아이폰용 스카이드라이브와 링크, 안드로이드용 링크와 핫메일 등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MS는 특히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언급하며 올해 모바일 부문에서 더 많은 크로스플랫폼 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지난해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