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서울 서초동 사옥 집무실로 출근했다. 지난해 12월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 2개월만의 일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40분 경 서초사옥 지하 주차장에 도착, 42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로 직행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두 달간 해외 출장을 비롯,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업무를 봐왔다. 그룹내 주요 임원들이 승지원을 방문, 이 회장에 중요한 보고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출근은 최근 삼성 그룹 주위에서 터지는 잇단 악재로 인한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하루 전인 지난 6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애플과의 소송전 등 챙겨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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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재벌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재벌 기업인 삼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출근하지 않는 기간엔) CES 참석 등 여러 업무를 해왔다며 오늘은 사옥에 출근해 업무를 챙긴 것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