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세계 최대 파일 공유 사이트인 '메가업로드(MegaUpload)'가 폐쇄된 가운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던 파일소닉(FileSonic)이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온라인 저작권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졌다.
22일(현지시각) 美지디넷은 파일소닉처럼 스스로 파일 공유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이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의회가 온라인 저작권 침해금지 법안(SOPA)과 지적재산권 보호법안(PIPA)을 추진하던 중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일자 몇몇 의원들이 법안 추진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메가업로드에 폐쇄 조치를 내리고 설립자 등을 체포하자 사용자 불만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메가업로드가 불법 복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이를 방치했다고 폐쇄 이유를 들었다.
반면 사용자들은 FBI 폐쇄 조치 때문에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올려둔 자신의 파일을 사용할 수 없다며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파일 공유 활동 자체를 금지시키는 것은 인터넷 사용을 지나치게 억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메가업로드와 함께 유명 파일 공유 사이트인 파일소닉이 법적 논란이 일어난 일부 서비스를 스스로 중지한다고 밝히자 논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파일소닉의 페이스북 팬페이지는 사용자들의 실망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스위스에 본사를 둔 유명 파일공유 사이트 래피드셰어(RapidShare)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파일 공유 서비스는 합법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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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저작권자는 메가업로드가 2천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챙기면서도 불법 파일 공유를 방치했다는 입장이다.
외신은 SOPA와 PIPA 법제화와 함께 메가업로드에 이어 다른 파일 공유 사이트가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번 사건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