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쓰고 사고나면 사망 확률이...

일반입력 :2012/01/19 10:04

헤드폰을 착용한 보행자 사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헤드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현지시간) 美씨넷은 미국 볼티모어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팀이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행자 사고를 조사한 결과 헤드폰 착용자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걷는 일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증가됐을 뿐 아니라 사고 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보행 중 상해를 입은 이들 가운데 약 70%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사고를 당하기 쉬운 이유는 집중력 감소가 주 요인으로 꼽혔다. 청각 신경과 함께 뇌 활동이 한 곳에 몰려 다른 일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주위 소음을 차단해 차량 경적 소리와 같은 위험 신호를 못 듣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조사 대상 중 약 75%의 피해자는 사고를 당할 당시 차량 경적이 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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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미국 전자위해감시시스템(NEISS),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구글 뉴스 등을 통해 수집된 사고를 바탕으로 실시됐다.

외신은 길을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듣는 일에 대한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