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마존이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엔 삼성전자가 RIM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설이 제기됐다.
美지디넷은 17일(현지시각) 짐 발실리 RIM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몇 회사와 면담을 가졌다고 IT전문 블로그 보이지니어스리포트(BGR)를 인용보도했다.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RIM이 소프트웨어(OS) 사용권부터 회사 전체까지 다양한 범위의 자산을 매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선 한 때 RIM의 주가가 8.9% 뛴 17.6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는 한 때 기업 시장을 장악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나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힘을 잃었다. RIM의 주가도 1년 전에 비해 75%까지 떨어졌다.
RIM이 지난해부터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수자를 찾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업계는 구글이 패권을 가진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모토로라나 RIM이 독자적으로 생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신은 RIM의 인수가가 100억~150억달러 범위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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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삼성전자 역시 특허와 인프라 확보를 위해 RIM 인수에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이 모토로라와 합병하면서 OS와 단말기 제조 능력을 모두 갖춘 만큼 삼성도 대비책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과 특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도 RIM 인수를 고려할만한 이유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RIM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며 이야기가 나온 근거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