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인형, 결국 생산 중단

일반입력 :2012/01/17 10:32

남혜현 기자

이달 중 시판될 것으로 예상됐던 故스티브 잡스 피규어(인형)가 결국 생산 중단됐다. 애플과 잡스 가족들이 인형 판매를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美씨넷은 16일(현지시각) 홍콩 인형제작업체 인아이콘스가 결국 스티브 잡스 피규어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애플과 잡스 가족들로부터 거대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산중단 이유를 밝혔다.

탠디 청 인아이콘스 대표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인형 생산에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잡스의 유가족들이 이 문제를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것이라고 강조했다.

탠디 청은 성명서에서 압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스티브의 팬이며, 진심으로 스티브와 그의 가족들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일로 그의 가족들에 심려를 끼치는 것을 절대로 의도하거나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가 연초 공개한 잡스 피규어는 12인치 크기로, 얼굴은 물론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 테없는 안경을 쓴 것 까지 고인과 똑같이 닮았다.

또 팔꿈치나 손목 등 관절 부분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 인형으로 출시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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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피규어 출시 계획이 공개되면서 애플은 인아이콘스에 즉각 생산 중단을 요구해 왔다. 애플측은 이 인형이 자사 로고와 잡스 개인의 이름, 모양 등을 그대로 베껴 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스티브 잡스 인형을 판매한다는 시도는 모두 좌절됐다. 지난 2010년에도 중국 MIC개짓이 스티브 잡스 인형을 만들어 판매를 하려했지만 결국 출하를 중단했다. 이 업체는 잡스가 닌자옷을 입은 인형도 선보였지만 애플은 이에 대해서도 생산을 중단하라는 공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