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애플이 올해 완제품 TV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TV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장들이 애플TV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언론에서 다양한 출시설이 나오고 있는데 빠르면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 정도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루 먼저 기자간담회를 가진 권희원 LG전자 사장은 애플TV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우리도 여러 가지를 그려보지만 딱 이거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무엇보다 사용자 입력 방식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마우스를 활용한 매킨토시를 시작으로 터치휠을 장착한 아이팟, 멀티터치를 채용한 아이폰 등 그것이 애플의 스타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CES 행사를 기점으로 애플TV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물론 애플은 CES에 TV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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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완제품TV 출시 움직임은 기존 TV업체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삼국지 고사를 빌어 “죽은 스티브잡스가 산 TV업체를 압박하는 형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