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기존 풀HD보다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UD(Ultra Definition) TV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압도적인 화질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에서 최초로 UDTV를 선보였다. 4K TV라고도 불리는 UDTV는 과거 도시바 등 몇몇 일본 업체들이 선보인적은 있지만 전 세계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UDTV는 가로 3천840개, 세로 2천160개를 배열해 총 830만개의 화소수를 자랑한다. 풀HD가 207만개라는 점에서 산술적으로 봐도 해상도가 약 4배나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4인치와 84인치 UDTV를 전시했다. 일본 업체중에는 샤프와 도시바가 지난해 전시한 것과 비슷한 UDTV를 전시했다.
CES2012 행사장에 전시된 UDTV를 직접 본 참관객들의 반응은 뛰어난 화질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3D가 아닌 2D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아 주목된다. 화면이 클 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뛰어나 눈이 실제 사물이나 풍경을 보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우리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3D 안경을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3D로 보인다”며 “UDTV는 미래의 무안경 3D TV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UDTV가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될 산이 많다. 우선 UDTV에 걸맞는 콘텐츠 확보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송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UD 콘텐츠를 생산하는 장비는 물론 이를 전송할 수 있는 수단도 매우 제한적이다.
관련기사
- [CES 2012]권희원 LG "3D TV 댱연히 1등 할 것"2012.01.12
- [CES 2012]삼성·LG, TV 결정적 차이는...2012.01.12
- "풀HD의 4배" LG 84인치 UDTV2012.01.12
- 삼성전자, 82인치 UD급 LCD패널 개발2012.01.12
현재 풀HD 해상도를 가진 영화 한 편의 용량은 압축을 해도 10기가바이트(GB) 내외로 적지 않다. 만약 이를 UD해상도로 만들 경우 최소 수십 기가바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전송은 물론이거니와 인터넷 회선을 사용한 유선전송이나 혹은 블루레이와 같은 저장매체로도 현재 기술로는 다루기 쉽지 않은 용량이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은 “초기에는 블루레이와 마찬가지로 외장 재생장치를 통해 활용될 것”이라며 “2013년 정도에 UD 규격이 확정되면 그 이후에 유선이나 위성 방송 채널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