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윤부근 삼성 "TV 1등? 비교를 거부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비욘드 컴패어리즌(beyond comparison, 비교가 되지 않는다)”

윤부근 삼성전자 CE 담당 사장이 LG전자에 일침을 날렸다. 이미 경쟁을 하기에는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고 아예 못을 박았다.

윤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가 앞서 올해 3DTV 1등을 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까지 무려 6년 연속 전 세계 T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판매량만 4천600만대로 2천600만대를 판 LG전자와 거의 두배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윤 사장은 올해 TV사업 전략 슬로건이 ‘초격차(超隔差)’라며 내걸고 모든 TV 분야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확실히 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자신감 뒤에는 올해 최초로 선보이는 차별화된 신제품에 대한 믿음이 숨어있다. 그중에서도 업그레이드 기능을 제공하는 ‘에볼루션 TV’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출시되는 7000, 8000 제품에는 에볼루션 확장 기능이 탑재된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매년 TV를 교체하지 않고 최신 기능과 높은 성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스마트TV에 듀얼코어가 탑재돼 있는데 에볼루션 키트를 장착하면 쿼드코어로도 변신 가능하다”며 “인터넷 속도가 느린 지역에서도 스마트TV를 원활하게 쓸 수 있는 압축 전송 기술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CES2012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주목받은 OLED TV에 대해서는 아직 경쟁사 제품을 제대로 보지 못해 기술력에 대해 평가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TV 사업을 전담하다가 올해 새롭게 맡게된 생활가전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이 이어졌다. 그는 “아직 맡은지 얼마되지 않고 제품이 상당히 많아 파악 중”이라면서도 “TV에서 1등을 해본 경험과 스마트 시대 가전 사업을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판매목표에 대해 윤 사장은 “지난해 대비 15%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비욘드 컴패어리즌’이라고 말한 것이 이런 이유”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