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조직개편, "2012년 글로벌 꿈꾼다"

일반입력 :2012/01/06 14:19

김희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이하 안랩)가 2012년 도약을 위한 조직개편을 최근 완료했다. 지난해 임원 승진 인사에 이은 후속조치로 예고됐던 일이다. 주식 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안랩의 이번 조직개편이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초에 이뤄진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김홍선 대표의 역할이다. 김홍선 대표는 올해 수장의 자리뿐 아니라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지난해는 마케팅본부를 전담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김 대표를 주축으로 한 해외사업팀과 일본 및 중국 법인을 묶어 글로벌사업본부가 꾸려졌다. 그동안 미진했던 해외사업영역에서 박차를 가해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보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사업이 안랩의 해외영역 확장에 큰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안랩은 일본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사업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일본법인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았고, 중국법인은 2003년에 설립했다. 보안업계 중에서도 안랩은 일찍 해외진출을 시도했지만 그 동안 높은 해외시장 장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이에 안랩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의 전략적 전파를 목표로 세우고 공격적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세계 주요 국제 인증을 받은 V3를 기반으로 최대 소프트웨어 격전지라 할 수 있는 북미지역 개인용 제품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RSA에도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새로 영입한 권치중 부사장은 국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권 부사장은 김 대표가 원래 총괄해오던 마케팅본부 밑에 서비스기획, 세일즈마케팅, 제품 기획팀을 이어받아 전담한다. 이 뿐 아니라 V3 및 트러스가드 제품군과 보안 컨설팅, 보안관제 서비스 국내 마케팅 및 영업, 기술지원 등을 진두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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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랩 서비스사업본부에는 융합관제사업팀도 신설됐다. 안랩의 기술, 제품, 서비스를 융합한 관제 플랫폼을 제공해나가기 위해 새롭게 조직됐다. 안랩은 해외사업의 원동력으로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와 보안관제센터(SOC)를 꼽은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연초부터 글로벌 사업을 위한 본격 행보를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현지 비즈니스 현황을 파악하고, 기술동향 파악을 위해 CES를 참관하고 돌아온다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