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게임 재미없다면 서비스 안해?

일반입력 :2012/01/05 10:46    수정: 2012/01/05 16:15

그라비티가 신작 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FNO)의 서비스를 앞두고 게임이 재미있다고 평가받지 못하면 정식서비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다. 게임성에 자신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대만 게임사 엑스레전드가 개발한 FNO의 공개서비스를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지난 2010년 12월 대만서비스를 시작으로 일본과 북미에서 순차적으로 정식서비스를 실시한 FNO는 각 국가별 맞춤형 현지화를 통해 대만서 ‘2010년 대만 온라인 게임 대상’ 수상과 더불어 온라인 게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이동과 전투가 굉장히 빠르고 쾌적하게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우스 클릭으로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캐릭터가 가진 기본 특징들이 다양한 표정 및 직업별 복장 등을 통해서 개성을 잘 전달하고 있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특히 서비스사인 그라비티는 게임 이용자에게 색다른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FNO의 공개서비스 이후 1천명의 이용자가 투표를 통해 게임이 재미있다고 평가하지 않으면 정식서비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게임성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여러 신작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FNO가 이용자의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그라비티는 FNO가 재미있다고 평가한 이용자가 1만 명에 도달하면 관계자가 번지점프를 단행한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게임성에 대한 자신감 외에도 관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투표는 FNO 공식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투표 참여는 캐릭터의 레벨 20에 달성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일 정기점검 전 까지 가능하다. 캐릭터의 레벨 20은 2~3일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그라비티 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FNO 공개서비스 기간 동안 20레벨 달성 후에도 재미가 없다면 버튼을 누르지 않으셔도 좋다”며 “하지만 길드 및 파티를 맺으며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는 최소한의 고객이 단 1천명만 있어도 성실히 서비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이번 그라비티의 서비스 공약이 너무 지나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FNO의 게임성이 이미 해외 시장 뿐 아니라 국내서도 테스트를 통해 인정받은 만큼 정식서비스는 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FNO의 해외에서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10월 국내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 FNO에 1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가하고 2천명이 넘은 이용자가 최고레벨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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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안정적인 서버 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게임성과 서비스 운영 능력 모두 이용자의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그라비티가 FNO의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게임 평가에 따라 정식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면서 “의례적 공약인 만큼 그 결과에 주목된다. 결과에 따라 정식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