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들이 지적한 3DS와 비타의 단점

일반입력 :2012/01/01 13:58    수정: 2012/01/01 19:36

김동현

일본 내 연말 휴대용 게임기 전쟁은 사실상 3DS의 승리로 끝났다. 42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사는데 만족해야했다.

연말 소니와 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경쟁이 새해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 언론들은 경쟁 2라운드는 올해 상반기가 될 것이고, 각각 단점으로 지적된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3DS의 단점으로는 발전이 없는 진부한 플랫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양이나 여러 부분에서 딱히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 특히 닌텐도DS 시리즈의 노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1만 엔 가격인하를 했지만 얻는 것보다는 손해가 컸다는 점을 단점으로 꺼냈다.

한 언론은 “닌텐도의 새로운 하드웨어 3DS는 침몰해 가는 호화여객선이랑 비슷하다”며 “3DS는 전혀 거창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이 제품이 비싼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발전 방향을 기대하기 어려운 성능도 문제로 지적됐다. 여전히 입체 화면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으며, 게임 타이틀 역시 올해 한계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PS비타에 대해서는 의외로 대작이 너무 없던 론칭 타이틀과 성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임들, 각종 버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펌웨어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연말 과감한 론칭에 비해 게임 라인업이 매우 부실했던 점은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 게임기 3DS에게 자리를 내주는 역할이 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게임 판매량 50위 안에 ‘모두의 골프6’와 ‘진삼국무쌍 넥스트’ ‘언차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 정도만 이름을 올렸을 뿐 그 외 타이틀은 2~3만장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의 골프6’도 8만장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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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도 문제가 됐다. 펌웨어 이후 불거진 문제점부터 멀티태스킹 작업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 일부 게임 프리징 현상 등도 PS비타가 해결해 나가야할 숙제로 언급됐다.

日게임스팟 사토 카즈야 기자는 “두 게임기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장점 극대화보다 단점을 최대한 줄이는 목표를 세워야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