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산업, 2014년 13조원…보안 '구인난' 예상

일반입력 :2011/12/23 18:11

올해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9% 성장한 10조4천374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이은 사고로 업계 화두가 된 '보안'과 모바일 기기 확산 등에 힘입어 오는 2014년 13조원을 넘어선다.

지난 22일 한국DB진흥원은 하반기 국내 3천500여개 DB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DB산업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올해 DB산업 시장 성장률은 분야별로 구축 11.4%, 컨설팅 16.3%, 솔루션 13.6%, 서비스 9.4%로 고르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에도 11%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10조원대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은 의외란 평가다.

더불어 스마트폰 기반 DB 정보 서비스 제공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26.5%로 급증했다. DB서비스 시장의 광고 매출을 제외한 순수 정보서비스 매출도 전년 대비 8.3% 증가한 2조3천억원이다. DB서비스 1종 당 매출액은 11억5천만원이다.

접근제어, 암호화, 보안감사 영역으로 구성되는 '순수 DB보안' 시장은 지난해 319억원에서 올해 394억원으로 23.4% 성장했다. DB보안 솔루션 도입, 보안 컨설팅 및 교육·훈련 등의 보안 서비스 영역까지 수요가 확대돼 오는 2013년 500억원대 달성이 예상된다.

■불경기 '고성장' 비결은

진흥원에 따르면 모바일 컴퓨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장으로 인한 새로운 환경 변화가 DB산업의 고공 성장에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SNS, 빅데이터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전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관리·활용을 위한 DB기술 도입이 앞당겨진 모양새다.

또 금융권과 대형 포털 등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시끄러웠던 가운데 'DB보안 특수' 현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 70% 수준으로 다른 DB시장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국내 DB기업들은 기술 수요와 관련 사업 창출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2014년까지 연평균 9.1% 성장세로 13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DB보안, 인력 공백 불가피

그러나 DB시장의 호황기를 앞두고 국내 DB산업계는 당분간 DB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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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기업들은 내년 DB관련 기술자 5천4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DB산업이 보유한 DB관련 종사자 5만 8천103명의 9.4% 수준이다. 또 조사 결과에 따르면 DB기업의 41.6%가 실무형 인력 부족으로 DB인력 채용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진흥원은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DB산업계의 실정을 감안할 때 DB 전문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향후 DB기술 수요가 늘면서 DB인력 확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