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이 올림푸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지필름이 아시아에서 광학기기 사업을 확장하면서 회계부정 사건으로 위기를 맞은 올림푸스를 인수한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14일 씨넷아시아는 카메라 외에도 의료 장비를 제작하고 있는 후지필름이 올림푸스를 전격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필름도 올림푸스 인수설을 적극 부인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시게타카 코모리 후지필름홀딩스 CEO는 올림푸스건에 대해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한데 이어 후지필름 이사회 소속의 야마모토 역시 인수건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올림푸스는 디지털카메라 업계 인수합병 소문이 있을 때마다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하곤 했다. 지난 여름 호야주식회사의 펜탁스 사업부가 리코 카메라에 인수될 당시 파나소닉이나 카시오와 합칠 것이란 주장이 많았다.
특히 부품 공급 관계와 더불어 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업체 중심으로 합종연횡 가능성이 자주 제기되곤 했다. 후지필름 역시 내년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푸스 인수설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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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지필름은 APS-C 규격의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의 올림푸스를 인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본 열도를 시끄럽게 했던 회계부정 사건 이후, 올림푸스가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를 매각해 사업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여론도 크다. 이러한 가운데 후지필름이 인수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