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와신상담'

일반입력 :2011/10/08 18:54

풀프레임 바디용 센서를 능가하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씨넷아시아는 후지필름이 내년 봄 풀프레임 바디용 센서를 넘어서는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후지필름은 X시리즈 신제품 X10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최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생산 계획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보다 해상도가 좋은 카메라를 개발중이다. 공개 시기는 CES 2012가 될 전망이다.

이미 시게타카 코모리 후지필름홀딩스 대표가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를 이듬해 내놓을 것이라 밝혔으나, 이처럼 고급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다는 내용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풀프레임 바디란 기존 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35mm 너비의 필름 크기에 맞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고급형 DSLR 카메라를 뜻한다. 풀프레임 바디에 쓰이는 센서는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단가가 비싸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부 고급형 DSLR 카메라가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미러리스 카메라는 거울과 프리즘을 없앤 구조로 휴대성을 강조해 카메라 전체 크기나 센서 크기가 DSLR 카메라보다 작다.

현재 삼성전자 NX 시리즈와 소니 넥스의 경우 APS-C 사이즈 센서를 채택,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큰 이미지 센서가 사용된다. 후지필름이 실제로 풀프레임 바디용 센서 이상의 카메라를 내놓는다면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최고급 기종을 내놓게 되는 것이다.

후지필름이 공개한 향후 X시리즈 생산 계획은 렌즈고정식 X10, 고배율 줌 X-S1, 고사양 렌즈교환식 미러리스로 나뉜다.

후지필름의 야심작인 X시리즈를 두고 마케팅과 유통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가 위치한 일본 시장은 물론 주변 국가도 직접 관리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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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카메라 판매가 증가 추세인 국가를 중심으로 직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도 포함됐다. 현재 국내 후지필름 카메라 유통을 맡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한국후지필름은 곧 해당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은 한국 외에 중국 두바이, 우크라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