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학렌즈 전문 업체가 미러리스 카메라 교환렌즈 시장에 진출했다.
4일 삼양옵틱스(대표 김성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마이크로포서즈 마운트용 교환 렌즈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렌즈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7.5mm F3.5 어안렌즈로 현재 유럽 시장에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이달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어안렌즈는 화각이 180도가 넘는 초광각 렌즈다. 구름의 양이나 특수효과가 필요한 사진 촬영에 사용된다.
삼양옵틱스는 마이크로포서즈 마운트 렌즈와 더불어 삼성전자 NX 마운트와 소니 E 마운트 호환용 렌즈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다양한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렌즈를 다수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확대에 따라 제품 개발 생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연평균 107.2% 성장, 1천715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 '거울 없는 전쟁'이라 일컫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산업체로 외산 업체와 렌즈 시장 점유율 경쟁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삼양옵틱스는 1972년 설립, 40여년간 삼양(Samyang)과 폴라(Polar) 등의 자체 브랜드를 생산했다.
1980년대 말에는 필름 카메라용 교환렌즈 수출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넘은 적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외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외산 업체와의 경쟁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7.5mm 어안렌즈를 유럽시장에 먼저 출시한 이유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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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 독자 브랜드 렌즈보다 일반 사용자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