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지멘스, 기업 쪼개기 속도내나

일반입력 :2011/12/12 20:22    수정: 2011/12/13 08:22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애드트랜(Adtran)이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의 브로드밴드 액세스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NSN은 브로드밴드 액세스 사업부를 미국 애드트란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거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업부의 기술, 지적재산권, 고객 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NSN은 내년 4월말까지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고, 400명 직원이 애드트란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SN은 지난달 직원 1만7천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하고 모기업이 지분매각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애드트란과 거래는 NSN 구조조정의 첫 작업이다.

지난 2007년 핀란드 휴대폰제조업체 노키아와, 독일의 지멘스가 공동투자해 탄생했던 노키아지멘스는 1위 에릭슨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중국 화웨이와 ZTE 등의 가격공세 속에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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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이동통신사의 LTE장비업체로 선정되는 등 4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성과를 보였으나, 치열한 가격 경쟁속에서 순익 하락이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낮은 수익성을 보이는 사업을 정리하고, 이동통신 솔루션 분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