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지멘스, 직원 23% 감원

일반입력 :2011/11/24 08:18    수정: 2011/11/24 08:27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직원 23%에 해당하는 1만7천명을 해고한다. 에릭슨과 화웨이와 경쟁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에게 외면당했던 노키아지멘스가 결국 구조조정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지멘스는 오는 2013년까지 직원 1만7천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직원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노키아지멘스의 직원수는 약 7만5천명이다. 이 회사는 향후 감원을 통해 13억달러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는 향후 유선 통신장비의 비중을 줄이고, 이동통신장비와 서비스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는 핀란드의 노키아와 독일의 지멘스가 2007년 세운 합작 법인으로,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등과 함께 통신장비 시장을 두고 경쟁해왔다. 그러나 화웨이, ZTE 등 중국회사의 가격공세와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투자감소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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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노키아와 지멘스 측 양쪽 모두에게 사업성이 떨어지는 회사로 인식돼 인수합병(M&A) 매물로도 자주 거론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지멘스는 작년 이동통신장비 시장의 13.2%를 점유한 3위 사업자다. 에릭슨이 34.1%로 1위이며, 2위는 화웨이로 1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