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효자로 손꼽혔던, 또는 기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대표 장르였지만 지금은 성공작이 거의 전무해 비주류로 밀려난 비운의 장르 액션, 레이싱 게임이 내년 개척에 나선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션명가 KOG의 신작 격투 RPG ‘파이터스클럽’과 빅스폰코퍼레이션의 프리런닝 게임 ‘프리잭 온라인’이 각각 공개 서비스에 비공개 테스트로 내년 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먼저 액션 장르는 한 때 ‘던전앤파이터’의 큰 성공으로 많은 게임 개발사가 도전했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이용자들에게서 멀어졌다. 덕분에 올해의 경우는 이 장르는 신작이 전무했다.
이곳에서 명함을 내민 게임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KOG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파이터스클럽이다. 격투 RPG라는 명칭답게 액션과 역할수행게임 장르를 혼합 시켜 기존에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준다.
이 게임은 격투 게임을 보는 듯한 기술과 시원한 연출, 실제 무술을 그대로 살려낸 무술 동작 등이 더해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보기 드문 뛰어난 액션성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수백 개에 달하는 임무와 방대한 스테이지, 실제 캐릭터 못지않게 다양한 액션성을 보여주는 보스 캐릭터, 고대 신전에 있는 거대한 괴수와의 대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11일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달 중순 이후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달리기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킨 런닝, 레이싱 게임도 액션 게임과 비슷한 처지다. 나우콤의 테일즈런너가 1천만 명이라는 회원을 확보했지만 이에 도전한 게임들은 이름조차 제대로 내밀지 못하고 밀려났다.
빅스푼의 프리잭 온라인은 프리런닝(일명 야마카시)로 불린 익스트림 스포츠를 온라인 게임화 시켰다. 화려한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 그리고 멋진 익스트림 동작들로 레이싱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게임 이용자들에게 안겨준다.
이 게임은 스타일리시와 화려한 패션을 강조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간단한 조작에서 나오는 빠른 액션 동작 등으로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한결 쉬워진 조작성과 뛰어난 그래픽은 지스타 2011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프리잭 온라인은 오는 15일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경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빅스푼은 기본적인 안정성과 게임의 재미를 검증한 이후에는 빠르게 공개 서비스로 전환,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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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이 두 게임이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 게임 모두 4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쳤으며, 도시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 그리고 패션을 중시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때는 주류였지만 성공작이 줄어들면서 주목을 받지 못한 장르들이 테스트를 통해 기지개를 편다는 사실이 반갑다”며 “이를 통해 내년 인기 장르가 아닌 다른 게임들의 등장이 꾸준히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