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액션(?) 나듯…'파이터스클럽' 출시임박

일반입력 :2011/11/03 07:44    수정: 2011/11/03 14:10

김동현

올해 초 당시 ‘테라’의 등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내 액션 게임 열풍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여파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액션 게임은 가뭄에 콩 나듯 밖에 나오지 않았다. 테라의 탓이라기 보단 액션 게임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컸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액션 게임의 가뭄은 1인칭 슈팅(FPS) 게임의 몰락과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시장 내 우후죽순 액션 게임이 등장했고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눈은 높아지고 그에 따라 중소 개발사의 신작들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올해 출시되는 액션 게임은 10개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면서 액션 장르의 성공작이 나오길 바랐던 게임 업계에겐 씁쓸한 기억만 남기게 됐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마지막 마무리만큼은 확실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 2개의 액션 온라인 게임을 선보인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잇따른 성공 신화를 거둔 액션명가 KOG(대표 이종원)가 5년 간 준비한 ‘파이터스클럽’(이하 파클)이 연말 출시를 준비 중에 있기 때문.

브라질의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은 그랜드체이스와 아직도 동시 접속자 2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엘소드를 개발 및 서비스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파클은 액션명가다운 확실한 시도들이 결합돼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철권이나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는 것처럼 부위를 나눠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격투 게임처럼 어렵게 돼 있지 않지만 선이 확실한 공격 루트는 콤보를 만들어내는 재미는 물론 PvP(이용가간 대결)에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준다.

실제로 테스트 기간 내 PvP의 반응은 뜨거웠다. 거리만 보는 다른 액션 게임과 달리 공격을 들어가는 상태에서 상, 중, 하로 공격을 바꿔서 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다양한 변수를 제공,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공방이 가능하도록 한다.

실제로 즐겨본 이 게임의 PvP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묘한 재미로 색다른 쾌감을 느끼게 해줬다. 물론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고수 이용자들 간의 대결은 유명 격투 게임을 보는 것처럼 화려한 기술들로 채워진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대전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50레벨에 가까운 횡 스크롤 기반의 액션RPG(역할수행게임) 부분은 많은 적을 시원하게 격파하는 것을 좋아하는 액션 게임 팬들에게 매우 좋다. 난이도도 낮은 편이면서도 콤보를 만드는 재미가 상당하다.

여기에 실제 타격, 피격 모션을 그대로 살려 맞는 부위마다 다른 모션이 나오도록 했다. 300여 가지가 넘는 맞는 모습은 웬만한 격투 게임에서도 보기 드문 수치다. 덕분에 공격 자체의 성공할 때 느낌은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비교할 게임이 없을 정도.

성장과 무기, 복장 등에 있는 성장 요소도 탄탄하다. 모든 스킬은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시킬 수 있으며, 직업 간의 상성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무기나 복장은 RPG답게 다양한 등급이 있고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세트 아이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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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을 고려한 스테이지 구성도 인상적이다. 무작위 형태는 아니지만 각 맵마다 다른 난이도를 제공하고 이에 따라 스테이지의 일부 내용이 변한다. 당연히 보상이 달라지고 임무 역시 난이도마다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만하다.

격투와 액션, 그리고 RPG를 혼합한 파클은 올해 액션 게임 가뭄을 정리해줄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다. 연말 내 출시를 준비 중인 이 게임은 KOG 자체 서비스와 네이버 플레이넷 2군데에서 동시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 액션 게임의 마무리를 해줄 파클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