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스클럽, '던파'보다 먼저 넘을 벽 있다?

일반입력 :2011/08/03 07:32    수정: 2011/08/03 13:39

김동현

사실상 큰 경쟁 상대 없이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맞이하게 된 액션명가 KOG(대표 이종원)의 5년만의 신작 게임 ‘파이터스클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대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이터스클럽’의 가장 큰 호적수는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다수의 게임 전문가들은 ‘파이터스클럽’이 별 다른 경쟁작 없이 액션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는 여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히려 가장 큰 경쟁상대로는 ‘파이터스클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게임이 공개된 2년 전에는 철저한 대전격투 시스템으로 기대를 샀으나 새롭게 공개되는 신규 버전은 ‘격투RPG’로 불리는 요소가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공개된 ‘파이터스클럽’은 상중하로 구분되는 공격 방식에 잡기, 다운 공격, 다수의 스킬, 상대방을 완벽하게 끝내는 피니시 등 콘솔게임용 격투게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특허까지 받은 게임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큰 부담 없이도 심오한 공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최대 6명의 인원이 동시에 싸우는 상황에서도 격투 게임 본연의 재미를 살렸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요소는 ‘격투RPG’로 불리는 역할수행모드다. 이 모드는 이용자들이 스테이지를 격파하면서 다양한 장비를 얻고 이를 통해 얻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 시켜 나간다. 분량도 방대하고 아이템도 매우 다양해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 두 가지의 장르나 얼마나 잘 혼합될지 여부에 따라 ‘파이터스클럽’의 성공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부터 여러 액션 온라인 게임이 비슷한 시도를 했지만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구현한 형태는 없었다.

이는 대부분이 횡스크롤 형태의 RPG 모드를 먼저 만들고 격투 모드를 후반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격투 모드를 먼저 내민 경우 대부분 RPG가 약해진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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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전문가들 역시 2가지 모드를 전면에 내세운 '파이터스클럽'이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KOG의 한 관계자는 “이미 검증 받은 격투 부분도 꽤나 많은 수정을 거쳤다. 오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 장르를 자연스럽게 소화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