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 판매가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 판매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매장별 판매 증가세는 큰 차이가 나지만 도매상이나 중간 유통 벤더를 통한 전체 유통량은 크게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주로 APR이나 모바일샵과 같은 매장에선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한 반면 온라인이나 마트와 같은 양판점 매대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헤드폰이나 액세서리가 잘 팔리는 매장에서 활발하게 판매가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노 헤드셋은 이동 중이나 업무 중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한쪽 귀로 헤드셋을 사용하지만 다른 쪽 귀는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스테레오 방식의 블루투스 헤드셋은 양쪽 귀를 모두 사용한다. 좌우 스테레오 음 분리가 가능해 모노 방식보다 음악 감상에 적합하다. 또한 10만원대가 넘는 고가 제품이 많다. 모노 헤드셋은 3만원 안팎에도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은 것과 차이가 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스테레오 헤드셋이 모노 제품보다 디자인도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테레오 방식 블루투스 헤드셋은 모노 헤드셋보다 이어폰이나 헤드폰과 같은 부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 기능 지원보다 음악 감상이 주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은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과는 다른 소비자 층을 겨냥하고 있다며 무선 헤드폰 범주에 두고 부가적으로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헤드폰 시장이 확대된 후 사용이 편리한 무선 방식의 헤드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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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스테레오 헤드셋 제조사는 음질을 강조한다. 크레신의 경우 최근 출시한 피아톤 'PS 20 BT'에 자사 8만원 수준 이어폰에 사용되는 유닛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모토로라는 S10-HD을 두고 음질뿐 아니라 방수 기능까지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들은 블루투스 헤드셋 판매는 스마트폰 보급 속도와 연관이 깊다며 스테레오 헤드셋 판매 증가는 헤드폰 시장 성장까지 겹쳐서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