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다수의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근거리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능을 기본 탑재하면서 고가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등장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이 올해 중순부터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헤드셋은 무선이라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충전이나 음질 등을 이유로 대중화되지 못했다. 블루투스 헤드셋 사용자 들은 차량 이동 중에 통화가 많은 업무 종사자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음질을 크게 개선하고 마이크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헤드셋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추세다. 이들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의 편리함을 기본으로 개선된 음질과 오랜 사용시간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가 블루투스 헤드셋 경쟁적 출시
먼저 주목되는 제품은 모토로라 모빌리티 제품 군이다. 현재 온라인을 비롯해 양판점, 에이샵, 엘씨엔씨, 라츠샵 등 오프라인 로드샵에 공급되고 있다. 모토로라 블루투스 제품군 유통을 맡고 잇는 KNA파트너스는 1일 블루투스 모노 헤드셋 ‘K2'를 비롯해, 올해초 선보인 스테레오 헤드셋 제품인 'S10-HD'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박상준 KNA파트너스 이사는 “지난해 7, 8월 이후로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이 급속히 커졌다”며 “성능이 강화된 제품을 위주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젠하이저 역시 'MN550', 'MN450' 등의 제품을 내세워 국내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젠하이저 김정삼 이사는 “프리미엄 헤드셋 수요 증가로 고급 블루투스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품 음향기기 보스(BOSE)도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보스 유통을 맡고 있는 세기HE 관계자에 따르면 보스 블루투스 헤드셋은 내달 이후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일찌감치 헤드셋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플랜트로닉스도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블루투스 헤드셋 공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밖에 '자브라'도 총판 업체를 선정하고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특화 기능으로 소비자 만족도↑
이렇듯 프리미엄급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는 블루투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저가형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지만, 음질과 사용성을 대폭 강화한 고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를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가 이어폰에 장착되는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블루투스 제품에 적용되면서 판매 촉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마이크에도 바람 소리를 제거하거나 선명한 목소리가 입력되는 저마다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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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프샵 매장 관계자는 “그동안 블루투스 제품은 성능면에서도 만족도가 낮았지만 고가 제품 위주로 음악 감상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성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매장에서 직접 듣고 바로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태블릿의 통화기능을 활용하는 고객에게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이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블루투스 기술을 주관하는 최현무 블루투스SIG 한국 지사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블루투스 보급률이나 인지도가 해외와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헤드셋은 물론 블루투스 기술이 대중화 되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