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외 15개 이동통신사들과 공동으로 반 구글 연합을 결성,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18일 KT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지난 15일 홍콩서 이사회를 열어 구글에 트래픽 문제를 제기하자는 안건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KT를 비롯해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영국 보다폰 등 16개 이동통신사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내달 14일까지 구체적 행동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GSMA는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과도한 시그널링 트래픽을 유발, 이동통신사 망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 트래픽은 애플리케이션이 이용자 상태 확인을 위해 수시로 보내는 신호다.
KT는 이 같은 연합을 주도하는 입장이다. 이석채 회장이 지난 6월 스웨덴서 열린 7개 통신사업자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처음 문제를 제기했고, GSMA에도 의견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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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불필요한 시그널링으로 인한 망 부하가 고객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이동통신사들도 뜻을 같이해 TF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MA는 애플에 대해서는 아직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애플이 자체 푸시 알림 서비스를 갖춰 트래픽 유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