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이슈인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풀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망중립성 논쟁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밝혔다.
이어 KT 등 망사업자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윤 사장은 직접 연락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망중립성 논쟁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유무선 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마트 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망중립성 논쟁은 그리 달가운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다.
망중립성은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그 내용과 유형, 제공사업자, 단말기 등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스마트화로 유·무선을 막론하고 사진·동영상 등의 대용량 콘텐츠들이 범람하면서, 통신사와 비통신사 간 망중립성 논쟁은 크게 ‘네트워크 투자·유지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와 ‘차별적 네트워크 제공의 허용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전 세계 129개국에 급속한 스마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 [IFA2011]윤부근 삼성 "6년 연속 TV 제패, 눈 앞에"2011.10.12
- 윤부근 삼성電 사장 "TV종착역은 스마트"2011.10.12
- [CES 2011]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기조연설 다시보기2011.10.12
- [CES2011]윤부근 삼성 사장 "디지털 기술은 인간가치 위해 존재"2011.10.12
이날 기조 연설에서 윤 사장은 농업, 산업, IT 혁명에 이어 제 4의 혁명인 스마트 혁명이 오고 있다며 이와 같은 배경 중 하나로 ‘브로드밴드 빅뱅(Broadband bigbang)’을 들었다. 유무선 통신 환경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윤 사장은 내년 TV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며 “유럽 시장 역시 세간에서 우려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