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개막 기조연설에서 '휴먼 디지털리즘'을 선언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IFA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휴머니즘'을 주창한데 이어 '휴먼 디지털리즘'으로 진화를 역설한 것.
이날 기조연설은 잔잔한 스토리를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함께 독특한 구성 방식으로 전개됐다. 1시간 남짓 진행된 윤 사장의 기조연설은 이야기를 갖춘 화려한 무대연출로 한 편의 뮤지컬을 방불케 했다.
특히 티저영상을 통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Zoll'은 모양 그대로 2011년을 상징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에 탄생한 11살 소년 'Zoll'의 눈으로 바라본 디지털 기술의 진보에 대한 궁금증을 윤 사장이 풀어주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11살 소년 'Zoll'은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연 배우인 제이콥 클레민트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4A 비전 통해 인간 가치 실현할 것
윤 사장은 지난 IFA2009 기조연설에서 주창한 5E(Essence, Engagement, Expression, Experience, Eco)에 이어 새롭게 4A(Access, Align, Amaze, Act)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접근(Access)'에 대해서는 인간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모이는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본성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세상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과 스마트TV 전략을 소개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 TV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컴캐스트, 타임워너브라더스 케이블, 훌루, 어도비 등 세계적인 콘텐츠 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개한 '조화(Align)'에 대해 윤 사장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편안하게 스며 들어가기를 원하고 있다며 0.19인치에 불과한 2011년형 삼성전자 3D LED TV를 소개했다.
윤사장은 하나의 선처럼 얇은 베젤과 단순미를 살린 조형을 통해 TV와 공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카첸버그 드림웍스 CEO 깜짝 등장
세 번째 '놀라움(Amaze)'은 인간이 언제나 추구하는 즐거움을 의미한다. 이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제품은 바로 3D TV다.
윤 사장은 3D TV 기술이 입체영상의 놀라운 경험을 안방에서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미래 디지털 기술의 핵심이라며, 삼성은 3D 관련 제품과 기술 개발 뿐만이 아니라 콘텐츠 보급에도 앞장서 완벽한 3D 에코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D TV를 소개하는 순서에서는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가져온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첸버그 CEO가 깜짝 손님으로 출연해 콘텐츠 전략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윤 사장이 내건 가치는 '활동(Act)'이다. 윤 사장은 인간은 선한 일을 하고 뿌듯해 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며 환경과 내일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함께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윤 사장은 고객들께서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 출시 및 다양한 환경보호 운동과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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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녹색 에너지 산업에 오는 202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사장은 휴먼 디지털리즘을 구현하는 '4A'는 삼성 스마트 TV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삼성전자 제품에서 구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4A'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기술과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