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파이어' 안드로이드 소스코드 공개

아마존이 킨들파이어 태블릿을 위해 개조한 안드로이드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영미권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각) 아마존이 안드로이드 2.2 버전 코드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킨들파이어 태블릿용 운용체계(OS) 소스코드 800MB 분량을 온라인으로 내려받을 수 있게 개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킨들파이어용 안드로이드 소스코드는 아마존이 직접 최적화시킨 라이브러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장치 드라이버 등을 품었다. 또 해커의 관점에서 볼 때 이 OS 버전은 철저히 아마존 서비스와 결합돼 작동하도록 바뀌어 있다. 구글과 커뮤니티의 오리지널 안드로이드가 검색, 지도, 소셜, 공유 등 구글 서비스와 치밀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구버전 안드로이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띄게 놀라운 점은 없다는 평가다. 엄밀히 따져볼 때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산물이기 때문에 '킨들파이어 OS 소스코드'라고 부르기는 적절치 않다는 얘기다.

또 아마존이 소스코드를 공개했다고 하여 킨들파이어 사용자들이 단말기를 쉽게 뜯어고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얘긴 아니다.

아마존은 자사가 킨들파이어 단말기를 만들기 위해 기존 안드로이드 2.2 버전 소스코드에 얼마나 많은 자체기능과 최적화 흔적을 남겼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고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는 순전히 안드로이드가 자신을 개조한 결과물의 소스코드도 공개해야만 하는 라이선스에 기반하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킨들파이어는 이미 해킹이 된 상태다. 처음 설계 의도와 다르게 특정 기능을 넣고 뺄 수 있는 상태란 얘기다. 이에 따라 한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G메일, 구글 리더, 지도와 같은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킨들파이어에 임의로 집어넣어 쓸 수 있도록 만든 사례가 올라왔다는 후문이다.

킨들파이어용 안드로이드 소스코드는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곳은 킨들터치, 킨들와이파이, 킨들키보드, 1, 2세대 킨들 단말기, 킨들DX같은 기존 단말기의 소스코드도 올라와 있는 페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