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파이어 소비자 26%, “아이패드 대신”

일반입력 :2011/11/10 11:21

송주영 기자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1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아이패드 대항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씨넷뉴스 등 외신은 RBC캐피탈마켓, 체인지웨이브리서치 공동 설문조사를 인용해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선주문 등 강력 구매 의견 5%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킨들파이어에 대한 강력한 구매 의지를 나타낸 응답자중 26%는 아이패드 구매를 보류하거나 미뤘다고 답했다. 소비자 일부가 아이패드 대신 킨들파이어를 택했다는 의미다. 설문에는 2천600명이 참석했다.

킨들파이어를 선주문했거나 구매 의사가 강력하다고 밝힌 비중은 5%였다. 지난 2월 아이패드 첫 제품에 대해 강력한 구매 의사를 밝혔던 응답자는 4%다. 단순 수치로만 비교하면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 초기 시장의 구매 의지는 비슷하다. 관련업계는 킨들파이어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아마존 콘텐츠를 결합하면서 태블릿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LGD도 킨들파이어 판매 기대

부품업체도 킨들파이어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킨들파이어 수혜주로는 우리나라 LG디스플레이가 꼽힌다. LGD는 킨들파이어에 인플레인스위칭(IPS)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상봉 LGD 모바일마케팅 담당 상무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킨들파이어는 가격만 낮은 것이 아니라 콘텐츠 등에서도 강점이 있어 시장에서 독자 영역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를 대체한다면 LGD 실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LGD는 아이패드 LCD 패널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다.

4분기 태블릿 시장에 대해서는 아이패드는 킨들파이어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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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쇽 쿠마 로드만&렌셔우 연구원은 “4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당초 예상했던 1천400만~1천500만대에서 줄어든 1천200만~1천300만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4분기 출하량이 4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킨들파이어는 오는 15일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