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빼빼로데이까지...유통가 '들썩'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빼빼로데이가 하루 사이로 이어지면서 수험생과 연인을 위한 이색 이벤트가 한창이다.

고3 수험생을 겨냥한 이벤트는 '문화 생활' 지원 행사가 여럿 눈에 띈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공연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제품 구매시 영화관람표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됐다.

연인들이 초콜릿 과자를 주고 받는 날로 인식됐던 빼빼로데이도 달라지고 있다. 디지털 가전 업체들도 빼빼로데이에 실속형 선물을 할인하는 등 마케팅 다변화에 나섰다.

■수능 치른 수험생, 이런 혜택이?

지마켓은 오는 20일까지 수험생에 자기개발비로 총 50억원의 G마켓 현금잔고와 쇼핑지원금을 지급하는 '시험지는 잠시 접으셔도 좋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한 91년~94년생 수험생 중 추첨을 통해 5명에 현금잔고 100만원을, 5천명에 1만원을, 50만명에 쇼핑지원금 1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다이어트, 피부관리, 문화생활 등 수능 후 하고 싶은 일 9가지를 추천하는 관련 기획전도 소개한다. 디지털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고3 히든카드' 기획전에는 20일까지 단체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린 고3 수험생을 추첨에 반 전체에 헤드폰을 증정한다.

또 연극, 뮤지컬 등 각종 문화생활 부문 이벤트에선 93년생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마켓 티켓에서 판매하는 전 공연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모니터 제조업체인 아치바코리아도 수능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음달 10일까지 한달간 자사 LED 모니터인 '심미안 QH270'을 구매한 후 제품 시리얼과 수능 소감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CGV 영화티켓을 1인당 2장씩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 제품은 'QH270-IPSB'를 제외한 QH270 시리즈 전 모델이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수능을 마친 소감 및 수험생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우림 맥반석 온돌마루를 증정한다.

문화 행사 외에 제품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수험표를 가지고 20일까지 캔버스 매장에서 다운점퍼를 구입할 경우 기본 운동화를, 13일까지는 닥터마틴 매장에서 보조가방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천년에 한 번 빼빼로데이, 이색 마케팅 물씬

11월 11일에 연인에 빼빼로데이를 선물하는 것도 꽤 오래된 풍경이다. 이젠 IT가전업체들도 빼빼로데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초콜릿 외에 디지털 가전도 '11과 관련된 할인'을 내걸었다.

롯데아이몰은 천년에 한 번 오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 이벤트를 열고, 이날 하루동안 가격 및 카드 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크레이지 세일 ▲명품 파격특가 ▲패션잡화 서프라이즈 특가전 등 상품군별 기획전을 통해 최대 79%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카드 결제 시 최대 9% 추가 할인된다.

디지털가전 중에는 LG전자 싸이킹 청소기가 11만원에, 삼성카메라 NX100이 71만1천110원에 판매된다. 10인용 쿠첸 압력 밥솥은 기존가 25만원에서 절반 이상 할인된 11만원에 판매된다. 이 외 명품 특가전에서는 구찌, 페레가모, 에트로 등 브랜드의 일부 상품이 절반 가격으로 할인된다.

웨이코스는 11일 수험생과 무적의 솔로부대를 대상으로 레이저(Razer) 마우스패드 증정 이벤트를 용산 전자상가, 강변 테크노마트, 양재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레이저 마우스 판매점에서 실시한다. 레이저 마우스 구매자가 구매 내역을 받아 해당 지역 대리점에 증빙할 경우 선착순 무상 지급된다.

과자를 사는 좋은 일을 하는 행사도 있다. GS샵은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오늘, 자사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 증정 이벤트를 연다.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등지에서 큰 일교차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들을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GS샵은 이 캠페인을 5년째 후원해오고 있는데 뜨개바늘 2개와 닮은 꼴인 11월 11일을 맞아 모자뜨기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자 금번 SNS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