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거뒀다. 특히, 서버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져 네트워크 산업의 하락세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스코는 9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당분기동안 18억달러 영업이익(주당 33센트), 11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NON-GAAP 기준 주당 영업이익은 43센트다. 당초 전문가들은 주당 39센트의 영업익을 예상했었다.
예상치를 상회한 것과 별도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영역이익이 전년보다 7.9% 하락했다. 이는 스위치사업이 전년과 동일한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마진이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시스코가 영업이익 하락에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다. 사업분야별로 가장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한 분야는 UCS 서버와 가상화 솔루션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분야다. 시스코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6억9천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7% 성장한 것이다.
스위치와 라우터 사업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약간 떨어진 것을 상쇄한 것으로, 시스코의 신사업 진출이 3년만에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다른 신성장 모델이었던 텔레프레즌스, 통합커뮤니케이션(UC) 등 협업 사업 역시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한 10억9천300달러 매출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보고서에서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지난 분기를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한된 비용지출 속에서 지능형 네트워크가 새로운 매출과 소비화 모델 등의 성공을 이끌었다”며 “새로운 고객들과 직원들의 경험이 효율성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챔버스 회장은 “기존 스위치 포트폴리오가 주문량, 시장점유율, 그로스마진 관점에서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챔버스와 프랭크 칼데로니 CFO는 시스코는 2분기 매출을 전년보다 7~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시작된 구조조정에 따라 존 챔버스는 회사의 우선과제를 설정했다. 코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협업, 비디오 등으로 핵심사업인 스위치·라우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클라우드와 가상화 등의 환경에 따른 IT인프라, 협업 시스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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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챔버스 회장은 “고객들이 제품,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기술 및 비즈니스 아키텍처라는 우리의 전략과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 지능형 네트워크가 우리의 전략적 차이를 통해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적 이슈를 해결할 능력을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들에 대항해 아키텍처와 제품 리더십, 신흥시장 리더십을 통해 더 나은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