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PC 시장, 한파 속 LG電 선전

일반입력 :2011/11/08 14:43

남혜현 기자

더딘 경기 회복이 3분기 국내 PC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3분기 선진국을 중심으로 PC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가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분기 국내 PC 판매량은 총 131만대 규모다. 전년동기 140만대에 비해서 10만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데스크톱PC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동기 데스크톱PC는 약 90만대 가량 판매됐지만, 올해는 80만대 규모로 줄었다. 노트북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50만대 규모 판매량을 유지했다.

데스크톱PC 시장 축소는 중소기업과 공공부문에서 윈도7 교체수요가 크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과 재정난 등을 이유로 PC교체가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업체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변동은 없었다. 다만 2위 사업자인 LG전자가 2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와 비교해서 크게 판매 폭이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올인원PC와 신민아 노트북 등이 소비자에 호응을 받으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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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LG전자가 3분기 들어 PC부문 경쟁력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평가한다. 2분기에는 재고 이슈와 비용 부담 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했지만, 3분기 들어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3분기에 경쟁업체들이 가격 이슈로 힘들어 했던 것도 하나의 호재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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