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뮤2-아크로드2'로 옛 영광 찾나

일반입력 :2011/11/07 11:06    수정: 2011/11/07 11:13

웹젠이 후속작 '뮤2'와 '아크로드2'를 선보인 가운데 과거 옛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답보상태에 빠진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 웹젠이 오랜만에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뮤온라인 후속작 뮤2와 아크로드 후속작 아크로드2가 그 주인공.

웹젠은 지난 2002년 선보인 전 세계 최초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온라인으로 국내외 게임시장을 이끈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시 뮤온라인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쌍벽을 이룬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이었다.

하지만 웹젠은 그동안 대표작 뮤온라인에 이은 성공작을 마련하지 못했다. 뮤온라인 이후 출시된 썬, 헉슬리, 배터리온라인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기업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

이는 웹젠과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이 국내 대형 게임사로의 위치를 확고히 한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특히 웹젠은 대표 변경, 매각, 나스닥 상장 폐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방식으로 환골탈태를 꿈꿨으나 성장보다 유지에 급급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장이 뮤2와 아크로드2가 중요한 타이틀이라고 본 것도 여기에 있다. 웹젠이 두 가지 신작 게임으로 지금까지의 사업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 업계관계자는 웹젠은 그동안 비싼 수험료를 지불해 왔다며 웹젠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뮤2와 아크로드2를 통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 과거의 옛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뮤2-아크로드2, 어떤 특징 있나

웹젠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뮤2와 아크로드2의 실체를 공개했다.

뮤2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게임 한류를 이끌어낸 대표 토종 MMORPG의 정식 후속작.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는 뮤2의 이야기의 중심인 '다크로드'의 탄생 배경을 담았다.

뮤2는 직관적으로 게임 화면을 파악할 수 있는 전지적 시점의 ‘쿼터뷰’ 방식을 기본으로 화려한 그래픽, 높은 몰입도의 게임성 등 전작 ‘뮤 온라인’의 장점들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다.

아크로드2는 전작이 가졌던 애매했던 포지션을 뒤로 하고 진영 간의 대립을 극대화 시켜 누구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리 클래스 기능을 도입해 한 개의 캐릭터가 다양한 무기를 바꿔가면서 싸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이 게임은 도시침공, 영웅전, 점령전 등 그동안 다른 MMORPG에서 만나지 못한 독특한 게임 모드를 도입했다. 이 모드는 대규모 전투의 특색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뮤2는 오는 2013년 첫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크로드2는 내년 상반기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한다.

김창근 대표는 뮤가 서비스한지 10주년이 됐다. 그동안 웹젠에는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을 나아갈 웹젠의 움직임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지스타서 공개되는 두 게임, 시선 사로잡나

뮤2와 아크로드2는 오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통해 일반인에게 첫 공개된다.

웹젠은 지스타 행사 기간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아크로드2를 최초로 시연하고 C9과 뮤온라인의 이용자간 대전(PVP) 대회, 개그 콘서트 출연자가 참여하는 현장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여성 댄스팀과 DJ, 비보이들과 함께하는 클럽 파티 행사도 마련된다.

또 지스타 기간 중 약 40여대 규모의 시연대를 마련해 아크로드2의 캐릭터 2종과 전투맵 등 게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일 개최 될 종족전 대회에서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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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관객을 대상으로 뮤2의 플레이 영상도 공개된다. 웹젠 측은은 뮤2의 시연대는 운영하지 않지만 뮤2의 플레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뮤2관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스타 현장에서 웹젠 부스를 소개할 지스타 모델들을 미리 소개하고, 모델들의 인기투표를 진행하는 이벤트 페이지도 함께 제공된다. 또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거쳐 지스타 초대권 등을 증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