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지스타 준비 '바쁘다 바빠'

각 게임사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이날 일반인에게 개발 신작을 처음 선보이고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긴장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11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게임 시연 버전 준비뿐 아니라 이벤트, 미디어간단회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특히 신작을 처음 선보이는 게임사는 지스타 기간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행사 날 공개되는 신작 게임이 이용자의 기억에 평생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지스타는 전 세계 28개국의 약 380여 개의 게임사가 참여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메인 행사장인 B2C관에는 약 10여 개의 게임사가 참여한다.

한 업계관계자는 지스타 행사기간 수십만 명의 인파가 방문하는 만큼 행사 부스 설계부터 게임 시연 버전 준비까지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일반인에게 신작을 처음 공개하는 게임사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모 게임사는 밤샘작업에 돌입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넥슨 엔씨 네오위즈게임즈...대형 게임사 모두 참석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지스타엔 넥슨 엔씨소프트 NHN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대형 게임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들 게임사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앞세워 미디어와 참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넥슨은 신작 횡스크롤 액션슈팅게임 '프로젝트: 리로드'를 공개한다. 또 아틀란티카를 소셜네트워크게임으로 제작한 '아틀란티카S'와 '삼국지를 품다', 미공개 3D 스마트폰용 게임, 아이폰용 게임 '스페이스탱크' 등의 멀티플랫폼 게임을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길드워의 후속작 '길드워2'와 미공개 신작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지스타 기간 엔씨소프트가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리니지포에버가 첫 소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NHN한게임은 축구게임의 대명사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일인칭슈팅(FPS)게임 전문 개발사 레드덕이 개발 중인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 대규모 부대전투가 가능한 액션 RPG '킹덤언더파이어2'의 최신 시연 버전을 내놓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인칭슈팅(TPS)게임 '디젤'을 비롯해 미공개 신작 '블레스'와 '아인'을 선보인다. 이날 이 회사는 디젤의 시연 버전과 MMORPG 2종의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CJ E&M 넷마블은 외산 게임 리프트와 신작 FPS 게임 'S2'의 체험 버전을 내놓는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넷마블의 미디어데이 행사 날 '프로젝트 로우'라는 가칭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외에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대표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과 '스타크래프트2'의 두 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의 시연 버전을 내놓는다.

■대표 중견 게임사, 후속작 출품

국내 대표 중견 게임사인 웹젠 엠게임 등이 후속작을 대거 선보인다.

웹젠은 '뮤온라인2'와 '아크로드2'를 내놓는다. 두 게임은 웹젠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크로드2는 게임브리오 엔진을 바탕으로 뛰어난 그래픽을 제공한다. 지스타 참관객은 내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아크로드2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다.

엠게임은 무협 온라인 게임 대중화를 이끈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 '열혈강호온라인2'의 시연 버전을 일반 게임 이용자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회사는 지스타 행사 기간 60개 부스를 활용해 열혈강호온라인2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무협 개발 명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창천온라인 후속작 '천룡기'와 블록버스터급 '네드' 등을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이 두 게임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새 심장으로 불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천룡기는 무협 게임 개발 명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네드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전투 방식이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처녀 출전, 어떤 작품 나오나

올해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게임사도 있다. 초이락게임즈와 빅스푼코퍼레이션,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가 그 주인공.

초이락게임즈는 퓨전 FPS '머큐리:레드'와 노래와 리듬게임 장르의 댄스를 소재로 한 온라인 노래방 게임 '슈퍼스타K 온라인'을 선보인다.

슈퍼스타K 온라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청소년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10대 청소년부터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슈퍼스타킹 아케이드' 제품도 일반인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 제품은 원소스멀티유즈(OSMU)전략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일반 마이크를 이용하여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컨트롤러와 동작인식 센서를 이용한 발판 키노트를 통해 댄스모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빅스푼코퍼레이션은 MMORPG '레드블러드'와 레이싱 게임인 '프리잭'을 내놓는다. 또 이 회사는 부스 내 게임 시연대를 마련해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게 할 예정이며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도 준비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는 누적 네트워크 대전 2억8000만 건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모바일 스포츠 대전 게임으로 자리 잡은 글로벌 히트작 '홈런배틀3D'의 후속작 '홈런배틀2'를 최초로 공개한다. 또 새로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더비 데이즈', '매직 트리' 등과 대표 RPG 브랜드인 '이노티아4' 등도 내놓는다.

이 회사는 행사장에 60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와 20대 이상의 대형 TV 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게임을 체험할 수도 있도록 구성하고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높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채용 설명 및 상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