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온라인 게임 ‘파이어폴’ 개발 및 서비스로 인해 갈등을 빚었던 웹젠과 레드5스튜디오(이하 레드5)가 극적으로 타협했다.
30일 웹젠의 공시에 따르면 웹젠과 레드5는 ‘파이어폴’ 서비스에 대한 갈등을 풀고 양사가 서로 윈-윈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레드5는 아시아 지역 판권을 회수하는데 성공했고, 웹젠은 투자 금액 반환과 함께 일정 기간 수익을 배분 받게 됐다.
그동안 양사는 ‘파이어폴’의 법적 분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웹젠은 지난 2006년 레드5와 ‘파이어폴’ 전 세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약 25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투자했다.
하지만 레드5 측이 우리나라에 지사를 설립하고 독자적으로 기자간담회 및 인터뷰 진행하면서 양사의 충돌이 발생한다. 레드5는 공개적으로 웹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갈등에 불을 붙였고, 웹젠 역시 공개적 반론을 꺼내며 대응에 나섰다.
레드5는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파이어폴 아시아 지역 유통사 웹젠을 계약 불이행에 대한 중재를 요청한 것. 레드5는 마케팅 비용 보상 및 계약 파기 근거 확인을, 웹젠은 레드5코리아가 계약을 무시한 점과 자사의 권리 침해했다고 맞받아쳤다.
관련기사
- 웹젠, 파이어폴 서비스 권한 넘기나2011.09.30
- 웹젠-레드5, 갈 때까지 간다…가처분신청까지?2011.09.30
- 웹젠 “레드5코리아에 법적 대응 할 것”2011.09.30
- 레드5-웹젠, ‘파이어폴’ 중재 절차…결국 법정행?2011.09.30
그러나 이 진흙탕 싸움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양사가 합의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됐다. 레드5는 웹젠이 지불한 이전 개발 비용의 보상에 특정 기간 동안 일부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웹젠을 달랬으며, 웹젠 역시 북미와 유럽 지역 외 판권을 모두 레드5에게 반납했다. 이로써 레드5는 본래 참가를 예정했던 ‘지스타 2011’에 문제없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 론칭도 진행할 수 있다. 웹젠은 당초 지원한 개발비 전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까지 얻을 수 있게 돼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됐다.
마크 컨 레드5 대표는 “양사가 가지고 있던 모든 분쟁과 갈등이 끝났다”며 “앞으로 파이어폴은 물론 레드5와 웹젠에 지속적인 격려와 아낌없는 질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