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레드5코리아에 법적 대응 할 것”

일반입력 :2011/07/08 16:50    수정: 2011/07/08 16:59

‘레드파이브코리아(레드5코리아)가 파이어폴 온라인의 서비스를 방해하고 있다.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은 파이어폴 온라인 퍼블리싱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레드파이브코리아(레드5코리아)가 자사의 서비스 권한을 침해했다며 8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웹젠은 레드5코리아가 파이어폴 온라인의 퍼블리싱 계약을 무시하고 한국 내에서 진행 중인 일방적인 저작권 및 퍼블리싱 권한 침해 행위, 자사 CI의 무단 도용을 했다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메일을 배포했다.

배포된 내용을 보면 웹젠은 레드5스튜디오와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 계약을 체결했지만 레드5스튜디오의 관계사인 레드5코리아가 이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웹젠 측이 국내 사업 관련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레드5코리아가 무시했다는 부연 설명도 있었다. 특히 이 회사는 레드5코리아가 별도 상의 없이 파이어폴 온라인의 한국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료는 웹젠의 게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노동환 실장 이름으로 배포됐다. 다음은 배포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웹젠의 게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노동환 실장입니다.

레드5스튜디오와의 ‘파이어폴’ 분쟁 소식에 대한 확인 자료를 드린 후, 자사는 ‘파이어폴’의 게임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기 않기 위해 분쟁 및 조정사항들에 대해 언급을 가급적 자제했습니다. ‘레드5스튜디오’와의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한 소정의 노력도 있었습니다.

지난 7월 6일, 자사는 홍보담당을 통해 ‘레드5코리아’가 운영을 시작한 ‘파이어폴 Invitational Party’ 홈페이지에 대한 여러 기자님들의 문의가 있던 것으로 확인 했습니다.

이에 대해, ‘레드5코리아’가 현재 퍼블리싱 계약을 무시하고 한국 내에서 진행 중인 일방적인 저작권 및 퍼블리싱 권한 침해 행위, 자사 CI의 무단 도용 등에 대한 사항에 대해 부득이하게 설명하게 된 상황이 되었음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번 자료를 통해 기자님들께서 현재 일반적인 게임 퍼블리싱 활동을 벗어나 ‘파이어폴’을 두고 벌어지는 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명확하게 하실 수 있도록 간결한 보도자료가 아닌 개괄 양식으로 드리게 된 점도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레드5 코리아의 무단 행위 사항

1) 7월 5일 자, SF 작가 올슨의 ‘파이어폴’ 시나리오 참여 보도자료

이 자료는 자사(웹젠)의 홍보팀에서 배포를 위해 준비 중이던 자료이며, ‘레드5 본사’와 자료 배포를 위한 최종 협의가 오가던 사이 ‘레드5코리아’의 일방적인 대기 요청을 받아 대기 중이었습니다. 보도자료는 대기요청을 받은 다음 날(7월 5일), 한국 퍼블리셔인 자사의 협의나 허가 없이 자사의 CI가 보도자료 내에 무단 도용 된 채 ‘레드5코리아’에 의해 한국 내 매체를 대상으로 배포됐습니다.

2) 한국 내 ‘파이어폴’ 시연회 웹페이지 무단운영

웹젠은 지난 6월부터 ‘레드5스튜디오’와 7월 중순 일정의 기자시연회 등 게임 소개 행사를 협의해 왔으나, ‘레드5스튜디오’는 “기술적인 이유에 따른 3주 간의 준비시간”’을 언급해 행사 일정이 지연 돼 왔습니다.

‘레드파이브 코리아’는 지난 7월 6일, 갑작스레 행사 참가 신청 웹페이지 운영을 시작하며, 자사와 협의 된 적 없는 7월 행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행사와 관련 된 모든 자사의 CI(배너 광고 등) 역시, 사용을 위한 허가 없이 제작 된 것입니다.

웹젠은 ‘파이어폴’을 비롯한 자사 신작 게임(뮤2, 아크로드2 등)의 지스타 참가를 준비하면서, 8~9월 중 자사의 홈페이지 개편 및 운영을 준비해 왔습니다.

3) 웹젠은 그간 지속적으로 지스타에 참가할 의사임을 밝혔으나, ‘레드5코리아’는 일방적으로 자체적인 지스타 참가를 결정했으며, 이 사실을 현재까지도 웹젠으로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웹젠은 ‘레드5코리아’의 단독 지스타 참가 사실을 여러 매체 취재 기자님들의 전언을 통해 처음 확인했습니다.

웹젠은 위 사항을 비롯한 그간의 ‘레드5코리아’의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항의와 경고를 보냈으나, ‘레드파이브코리아’는 이를 무시했으며, 미국 ‘레드5스튜디오’는 ‘레드5코리아’의 관계에 대해 ‘Sister Company’ / ‘Agency’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정의하면서 ‘레드5코리아’의 활동을 묵인해 왔습니다.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관계가 악화되고, 이 사실이 시장에 알려질 수록 성공할 수 있는 게임도 사라져 버리기 쉽습니다. 자사는 ‘파이어폴’에 250억에 달하는 순수투자비를 투자했으며, 누구보다도 게임의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 서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에 자사는 게임을 둘러싼 외부의 불필요한 잡음 및 분쟁을 자제하고, 성공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준비를 해왔으나, ‘레드5스튜디오’는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면서 미 중재 법원에 계약 파기 검토를 신청했으며, ‘레드5코리아’는 일련의 침해 활동을 펼쳐 분쟁 사항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사와 ‘레드5스튜디오’간 계약 관계에 대한 미 중재법원의 판단을 떠나, ‘레드5코리아’의 일방적인 활동 행위는 이제 ‘파이어폴’을 넘어 자사의 게임사로써의 한국 내 권한 및 입지에 대한 침해로 확대 됐습니다.

자사는 더 이상 ‘레드5코리아’의 활동에서 상식적인 의의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웹젠은 이에 ‘레드5스튜디오’와 조정 중인 분쟁사항과 별도로 ‘레드5코리아’의 활동을 제지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외국 개발사로의 직접 투자 사항에 관한 비판적인 견해나 자사에 대한 여러 가지 실망감이 있으시더라도 잠시 중립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이번 분쟁을 지켜 봐 주신다면, 웹젠은 ‘레드5스튜디오’와 레드5코리아가 주장하는 여러 사항들에 대해 명확히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듭, 게임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웹젠의 열정은 변함이 없으며, 보다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의지도 앞으로 계속 될 것임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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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자세한 설명 사항은 각 매체의 기자님들과 직접 대면하고 말씀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모든 질의 사항에 가감 없는 대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사의 말씀에 끝까지 경청해 주신 기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