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 단말 제조사들과 체결해온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 지디넷은 30일(현지시각) MS측 법률고문 발언을 인용, 안드로이드가 MS같은 회사의 특허 라이선스에 기대고 있으며 특허 라이선싱이 세간의 우려만큼 사악하지 않다는 MS측 입장을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지적재산권과 라이선스에 관한 법률자문대리인 호레이쇼 구티에레즈의 타 매체 인터뷰를 인용한 것이다. 그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는 구글이 MS를 포함한 기업들의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선행투자를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구티에레즈는 서로 다른 조각으로 나뉜 기술의 소유권에 대한 주장이 분명해질 때까지 불안정하고 재조정을 거치는 기간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사그러지려면 라이선싱과 크로스라이선싱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선싱은 사람들이 지극히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특허 문제를 위한 해결책일 뿐 우려하는 만큼 사악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MS는 삼성, HTC 등 제조사들과 자사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왔다. 안드로이드가 침해했다는 기술을 정당하게 쓰도록 한다는 명분을 통해서다. MS는 같은 이유로 모토로라와 반즈앤노블 전자책 제조사 폭스콘, 인벤텍과도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다른 영역에서 오라클 자바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오라클은 안드로이드의 오픈소스 자바 기반 달빅 가상머신(VM)이 오리지널 자바의 소스코드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며 구글에 직접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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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MS가 안드로이드 OS에 대해 독점권을 주장하는 특허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동기화하고 단말기 상태를 표시하는 기능을 구현할 때 필요한 것들이다.
MS는 구글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제조사들에 혐의를 묻거나 합의를 체결해 높은 라이선스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