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말…

일반입력 :2011/10/31 08:06    수정: 2011/10/31 12:02

남혜현 기자

오 와우. 오 와우. 오 와우(OH WOW. OH WOW. OH WOW.).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 아내와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을 바라보던 잡스가 남긴 마지막 세 마디는 오, 와우였다.

스티브 잡스의 여동생 모나 심슨은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컬럼을 통해 '오빠 잡스'를 회고했다. 심슨은 마지막까지 잡스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스티브는 '죽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성취한 것이라 말했다.

'여동생의 스티브 잡스에 대한 헌사'란 제목의 이 칼럼에서 심슨은 스티브 잡스를 오빠이자 자신의 이상형, 또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홀어머니 외동딸로 자라면서 내 친부를 배우 오마 샤리프를 닮은 '이상적인 혁명가'로 상상해 왔다며 나는 25살때 그를 만났고, 그는 나의 오빠였다고 말했다.

심슨은 컬럼을 통해 잡스가 병마와 싸우던 일과 성격 등을 묘사했다. 특히 지난 1985년 주주들의 견제로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떠나게 됐을 때 얼마나 아파했는지를 언급했다.

심슨은 스티브가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그는 그 사실을 매우 고통스러워 했다며 당시 실리콘밸리의 지도자 500명이 현직 재통령과 만나 저녁 식사를 먹는 자리에 스티브가 초대받지 못해 무척 상처받았지만, 매일매일 묵묵히 넥스트로 일을 하러 갔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잡스의 유명한 검정 터틀넥에 대한 애호도 말했다.

혁신가로서 스티브는 두드러지게 성실했다며 만약 그가 셔츠를 사랑했다면, 그는 10개 또는 100개라도 주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스티브의) 팔로알토 집엔 아마 이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제공할만큼 충분한 검정 면 터틀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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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은 또 스티브 잡스이 병세가 심해지면서 그의 인생이 어떻게 변해갔는지도 언급했다.

그는 스티브는 점점 병이 들었고, 우리는 그의 삶이 작은 원 안으로 압축되는 걸 지켜봐왔다며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은 더 이상 잡스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