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LED도로조명 업체 2곳과 제휴

일반입력 :2011/10/24 17:25

손경호 기자

필립스가 지난 1월 천일전기공업(대표 박천돈)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산업용 LED조명 업체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에게 LED반제품 형태의 모듈을 공급하고, 제품지원을 하는 대신 국내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필립스 전자(대표 김태영)는 국내 중소 LED조명업체인 나노팩(대표 이운호), 에이치제이(대표 박선호)와 LED도로조명의 생산 및 판매에 관한 기술적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는 두 LED조명업체에게 LED모듈을 포함한 핵심부품을 지원하며, 앞으로 이 업체들의 LED가로등 생산 공장에 필립스의 품질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기술적인 지원과 품질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두 제공할 생각이라고 필립스 측은 밝혔다. 두 LED조명 제조사의 공장들은 이달 중 시험 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LED가로등 생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기존의 메탈 헬라이드 가로등을 대체하는 LED가로등을 생산한다. 업체측에 따르면 LED가로등은 전력소모량이 기존 가로등에 비해 50%이상 절감되고, 수명 또한 하루 11시간씩 사용하면 12년 이상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원은 백색광을 사용해 기존 노란색 계통에 비해 빛 공해를 줄이고, 운전자들의 시야를 넓혀 교통사고율을 줄일 수 있다고 업체 측은 덧붙였다. 이 제품은 서울시 서소문로와 경기도 오산시 시청청사 앞에 시범적용됐다.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LED패키징과 방열기술 및 조광기술 부분에서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두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여 국내 조명상황에 맞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보다 넓은 범위의 공공영역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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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팩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광주광역시 소재 LED조명기업으로 가로등과 같은 경관조명용 LED등기구를 설계하기 위한 방열 및 패키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LED가로등과 보안등 같은 완제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에이치제이는 산업용 도로조명 등기구...지난 2007년 설립된 강원도 원주시 태장농공단지에 위치한 조명·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다. 원주시 생활체육공원과 한라대학교 축구장 등 강원도 내 여러 지역에 LED가로등 및 조명타워를 보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