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함께 최적화한 안드로이드 4.0 버전을 선보였다. 코드명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로도 불리는 새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어떤 기능을 품었을까.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홍콩에서 진행한 신제품 출시 행사를 통해 신형 단말기 '갤럭시 넥서스'와 그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4.0 버전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ICS는 전반적으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시스템 알림 기능과 잠금 풀기, 멀티태스킹 앱 관리 등 기능을 개선하고 태블릿용 '홀로그래픽' 테마가 스마트폰 화면에 적용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일부 달라졌다. 간단한 음성 입력, 맞춤법 검사, 터치스크린 자판 등이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ICS는 새로운 기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품었다. '피플(People)' 앱은 사용자의 일상 생활이 반영된 연락망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맞물리게 해준다. 기본적으로 구글플러스가 시연됐지만 다른 서비스도 가능하다.
ICS에서는 카메라 촬영기능이 완전히 재구성됐는데, 내장된 파노라마 기능과 1080p화질 영상녹화를 예로 들 수 있다. 사람 얼굴을 찍어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바꾸거나 배경만 교체하는 신기능도 포함돼 있다.
'페이스 언락' 기능은 단말기 잠금을 푸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단말기가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얼굴을 알아보고 자동으로 잠금을 풀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 안면인식 잠금해제 기능이야 미리 알려질대로 알려졌지만 구글이 공식적으로 이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이 덕분에 사용자가 단말기를 켜고 메시지나 일정을 확인할 때 거치는 단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근거리통신(NFC)칩을 탑재한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빔'이라는 공유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다른 단말기와 즉석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4.0 버전 단말기 사용자들끼리는 NFC칩 통신기능을 통해 자신이 사용중인 앱, 보고 있던 유튜브 동영상, 웹사이트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구글은 ICS가 '안드로이드에 완전히 새로운 룩앤필'을 제공하며 향상된 멀티태스킹, 무선랜 핫스팟 기능과 근거리통신(NFC) 기술, 새로운 알림 방식, 완전한 웹브라우징 경험을 구현해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레퍼런스폰 자격으로 개발된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를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됐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직접 협력해 차세대 전략폰으로 만들어진 갤럭시 넥서스가 안드로이드 4.0이란 최신 SW를 완벽하게 돌릴 수 있는 이상적인 패키지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홍콩에서 열린 갤럭시 넥서스 소개 행사장에서 선보인 기능들 가운데 눈길을 끈 변화중 하나는 단말기 전면부에 들어가 있던 화면 바깥의 버튼들을 ICS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통합해 넣었다는 점이다. OS화면으로 들어간 단추들은 단말기가 놓이는 방향에 따라 아이콘이 수직 수평으로 회전하거나 동영상 등을 볼 때 숨어드는 식으로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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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은 그러나 여러 주목받은 신기능 가운데 페이스 언락이 시연장에서 실제로 쓸만해 보이는 특징으로 판명됐고, 애플 iOS5의 음성인식기술에 기반한 개인비서 앱 '시리(Siri)' 같은 기능을 넘어설 혁신적 기능이 더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단말기 사용자들을 위한 안드로이드4.0 버전 업데이트는 다음달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예전부터 만들어온 앱을 업그레이드할 개발자들은 현재 구글이 공식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서 배포중인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