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미룬 삼성 넥서스폰 기능 '와우~'

구글의 안드로이드 4.0 첫 도입

일반입력 :2011/10/09 11:51    수정: 2011/10/10 10:25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2011'이란 행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던 넥서스 프라임 출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넥서스 프라임은 삼성과 구글이 협력해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정식판을 처음 담아 만드는 레퍼런스 단말기로 알려졌다. 회사가 공개를 미룬 스마트폰에 최신 안드로이드 OS, 코드명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가 들었다.

ICS는 안드로이드 4.0 버전으로도 알려져 있다. 태블릿을 겨냥한 안드로이드 '허니콤' 이후 등장하는 메이저 업그레이드 OS다. 처음 소개된 자리는 지난 5월 진행한 연례 기술행사 '구글 I/O' 에서다. 당시 구글은 ICS 안에 허니콤과 스마트폰용이었던 안드로이드 2 버전대 '진저브레드'를 긴밀하게 통합해 넣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이 간극을 좁히겠다는 의도다.

ICS는 이를 위해 서로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체계를 단일화하고 플랫폼간 특성차에 따른 '파편화' 문제를 완화시키는 기능을 품게 된다. 오픈GL 기반 3D지원이 강화되며 사용자 얼굴인식 기능도 생긴다. '안드로이드 오픈 액세서리(AOA)라는 API 세트를 제공해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외부 주변장치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타 플랫폼과 통합을 강조하는 모습은 앞서 있었던 '태블릿용 OS' 허니콤이 보여준 흐름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처음 나올 때 눈길을 끈 UI부터 '이클레어(2.0~2.1), '프로요(2.2)', '진저브레드(2.3)'같은 스마트폰OS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허니콤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11' 행사 시기에 맞춰 안드로이드 3.0 버전으로 공개됐다. 이에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진 화면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와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자리잡기 위한 의도가 강하게 녹아든 모양새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홀로그래픽' 인터페이스, 멀티코어 프로세서 지원으로 강화된 멀티태스킹과 위젯, 3D 시작화면과 하드웨어 가속, 탭과 데스크톱 크롬과 동기화같은 브라우저 개선, 키보드 디자인과 메일 및 주소록 UI 변경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이후 3.1 버전은 외부 키보드, 마우스나 게임패드, 조이스틱 지원과 시작화면의 위젯 크기 조정기능을 더 얻었다. 마지막 나온 안드로이드 3.2 버전 들어 태블릿 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호환성 기능이 들어갔다.

그사이 진저브레드 이후 스마트폰과 관련된 안드로이드OS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드웨어 지원, 파일시스템, 메모리 관리 개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추가 등 기반 기능은 안정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2.3.7 버전이 담긴 삼성전자 '넥서스S 4G' 단말기가 구글 지갑(Wallet)을 처음 지원하는 점만이 눈에 띈다. 2.3.3 버전 이후에는 화상전화 '구글 토크' 탑재, G메일 애플리케이션 개선, 알려진 버그 수정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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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프라임에서 돌아가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작동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