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는 그대로 부품 공급을 하기로 했다. 2013년 이후에도 어떻게 더 좋은 부품을 공급할 지에 대해 논의했다”
스티브잡스 전 애플 CEO 추도식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9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추도식 다음날 팀 쿡 사무실에 찾아가 2~3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며 잡스와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를 비롯해 위기 극복 및 삼성과 애플 양사의 좋은 관계 구축 그리고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애플이 최근 잇단 소송 여파로 삼성전자와 협력을 차츰 중단하고 공급선을 다변화 할 것이라는 그간 우려를 불식시켰다.이에 따라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차기작에 종전대로 삼성전자의 칩이 장착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러나 이 사장은 최근 특허 공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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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소송에 대해 이 사장은 “두고 봐야 한다”며 “법무팀과 경영진이 논의해 필요하다면 추가 소송도 할 것”이라며 이번 부품 공급 협의가 양 사 간 화해의 제스쳐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밖에 이 사장은 추도식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경건하게 잘 끝났다며 잡스가 돌아가시기 전 어떤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추모 행사를 잘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