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분기 반도체 전망 숨통?

일반입력 :2011/10/07 13:12    수정: 2011/10/07 13:26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치를 예상보다 1조나 상회하는 호조로 보았지만 반도체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D램 시황이 2분기 대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반도체 영업이익은 1조2천억~1조4천억원인데 이달말 확정발표시에도 여기서 큰 폭의 개선을 보이지는 못할 것이란 시각은 변하지 않고 있다.

4분기는 반도체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D램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진 데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지난달 D램 20나노급 제품 양산이 시작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숨통을 트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시황만 놓고 보면 3분기 가파른 가격 하락세를 보였던 PC향 D램은 4분기 들어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은 횡보 흐름만 보여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조여서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실적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모바일 등 스페셜티D램 가격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덜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원가 하락률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반도체는 연간 기준으로 가격이 유지되면 20~30% 수익이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4분기 삼성의 반도체실적은 다소 숨통을 트면서 2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폭 확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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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 IBK증권 연구원도 “PC D램 가격이 안정되고 스마트 기기용 메모리 수요도 호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IBK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에 대해 3분기보다 1천800억원 정도 상승한 1조3천6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