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대목은 없다
애플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4S에 신형 스마트폰 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주요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들도 난색하는 분위기다. 전작과 달라지지 않은 아이폰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케이스 구매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사실상 애플 아이폰이 만들어 낸 시장이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소비자들도 새 액세서리 구매에 기꺼이 나섰다. 2년전만 해도 부재했던 국내 액세서리 시장이 올해 5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것도 아이폰의 덕이었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4S는 이전과는 크게 다른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 시각이다. 디자인이 전혀 달라지지않아 기존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판매고를 올릴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스마트폰 케이스 수입원 한 관계자는 수십만에 이르는 KT 아이폰 3GS 약정이 종료되는 시점에 출시 소식이 전해져 상당한 매출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1차 출시 국가에서도 빠져있고 기존 제품으로도 대처가 가능해 출시 초기 대목은 없어졌다고 말했다.액세서리 제조업체의 경우 새로운 주형을 갖고 케이스를 제작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판매해오던 디자인 그대로 판매하면 된다. 또 소비자 기대 심리도 낮아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과 생산 강화에 나서던 업체들 역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아이폰5 출시 예정에 맞춰 기존 케이스를 할인 판매하는 등 재고 정리 수순을 밟던 유통업게 역시 곤란하긴 마찬가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할인해 판매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 아이폰4S가 출시되면 아이폰4 케이스 값보다 많이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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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폰3G와 3GS 디자인이 같았던 것처럼 동일한 디자인의 아이폰4S 출시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아이폰5와 아이폰4S가 동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함께 준비는 해왔다며 디자인은 같지만 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케이스도 새 걸로 교체하는 수요도 생길 것이라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