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Pierrot 정말로 웃겨 / 너에게 다 바쳐 찌들어 My mind 내 눈 앞엔 Our pro / 돈 앞엔 뭣도 없는 완전한 넌 Pro 제대로 p.s.m”
지난 28일 KBS로부터 심의 부적격 판정을 받은 JYJ의 ‘삐에로’다. 가사 내용에 JYJ의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인신공격이 들어갔다는 이유다.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국민긍지 저해나 부정적 가치관 등 사유로 올해 10곡의 가요가 KBS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가운데 KBS의 가요심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KBS의 가요심의와 관련해 최근 3년간의 부적격사유를 분석한 결과 김인규 사장 취임이후 자의적이고 모호한 사유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이 주장한 자의적이고 모호한 사유로는 ▲국민정서에 맞지 않음 ▲국민긍지를 저해할 우려 ▲국가원수모독 ▲부정적 정서·가치관 ▲사회갈등조장 ▲선동하는 내용 등으로 지난해 3곡, 올해 7월 현재 10곡이 이 같은 사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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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김인규 사장 취임 직후 국민긍지와 국민정서라는 모호한 사유를 넘어서 부정적인 정서·가치관·가사와 같은 사유로 가요에 부적격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은 심의가 아닌 검열에 해당한다”면서 “사회비판적인 표현 하나 때문에 방송 금지를 내리는 것은 과거 땡전시대에나 볼 수 있던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JYJ의 신곡 ‘삐에로’와 문화예술을 알리는 소리가 발매한 ‘대한민국을 노래한다’ 등이 KBS 가요심의에서 부적격판정에 대해 “객관성을 상실한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비판하며 “가요심의에 대해 국민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