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직도 MP3플레이어를 써?
MP3플레이어를 살펴보고 있는데 지나가는 회사 동료가 한 마디 한다. 조금 과장해서 두 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다. TV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이 ‘가로본능 휴대폰’을 쓰는 것이 개그소재가 되는 시대에 MP3플레이어는 한 물 간 느낌이 난다.
그렇다고 해도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MP3플레이어는 아직 유용한 도구다. 여러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다른 스마트 기기보다 음질이 좋다. 다양한 음장 지원으로 장르에 따라 적합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음악만 저장하는데 비교적 넉넉한 용량을 제공해 파일을 지웠다 넣었다를 반복할 필요가 적다.
때문에 몇몇 업체에 MP3플레이어는 아직 쏠쏠한 캐시카우다. 기업들이 때가 되면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꾸준히 찾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창 시절에 비하면 시장은 작아졌다. 최근 출시되는 MP3플레이어들이 디자인과 개성, 부가기능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몸부림이다.
코원이 이달 출시한 '아이오디오10'은 차별점으로 감성을 앞세웠다. 20가지 배경색과 10가지 글자색으로 200개 색상조합을 지원해 사용자 기분에 맞게 바탕화면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일명 '컬러 테라피'인데, 음악이 영혼을 치유하는 것처럼 색상을 통해 사용자가 편안한 기분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외관은 얼핏보면 터치폰을 닮았다. 3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터치 조작패드를 갖췄다. 터치패드는 6가지 방향에 선택을 포함 7가지 버튼으로 구성됐다. 음악을 듣다가 빨리 감거나 곡을 넘기는 것도 터치패드를 쓸어 넘기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터치가 아닌 외부 버튼은 전원, 음량 조절으로 최소화 했다. 이어폰 단자와 24핀 전원 충전 단자를 갖췄다. 흰색 뒷면에 검정색 터치패널로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왼쪽 하단부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켜진다. 초기 화면엔 음악과 영상,사진, 문서, 라디오와 녹음 등 몇가지 기본 기능이 나타난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에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췄다.
3인치 화면으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화질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영상을 볼 때 불편함은 없을 정도다. 라디오는 들으면서 원하는 구간을 곧바로 녹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AV입출력 단자를 지원해 TV 출력이 가능하며 DMB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음악에 특화된 기기인 만큼 가장 뛰어난 점은 음장시스템이다. 코원 독자 음장시스템인 제트이펙트(JetEffect)3.0과 BBE+를 통해 총 39가지 음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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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은 아이오디오10을 출시하며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이크로사이트도 열었다. '컬러테라피'를 표방한 아이오디오10의 제품 캐릭터와 어울리도록 10가지 테마와 유망 인디 밴드의 음악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직접 조합한 색상을 게시판에 올릴 수 있다. 티어라이너(Tearliner), MC신건, 애쉬그레이(Ashgray) 등 다양한 인디 뮤지션의 프로필과 곡에 대한 설명이 앨범 자켓 풍으로 소개돼 있기도 하다. 사이트를 방문해 각각 컬러테라피 테마를 PC 바탕화면용으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