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중순 스프린트와 함께 아이폰5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T모바일이 내부블로그에 “T모바일은 연내 아이폰5 공급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블로그에서 T모바일은 아이폰4S등의 모델 출시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아이폰5의 연내 출시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3월말 AT&T가 T모바일과의 합병을 발표한 이후 경쟁사의 반발과 소송까지 당해 조사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T모바일이 고의로 유출시킨 듯한 지난 주 T모바일시청미팅 내용을 실은 내부 블로그를 소개했다. 여기서 콜 브로드먼 T모바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사 직원들에게 “아이폰5는 연내 T모바일에서 나올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브로드먼 CMO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성과를 올리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제품과 가치계획은 긍정적 고객반응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같은 고객의 열광은 T모바일이 두 종류의 새 스마트폰을 소개하면서 연말 연시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브로드먼은 “주의:우리는 올해는 아이폰5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문이 진짜라면 T모바일이 아이폰4나 아이폰4S같은 또다른 아이폰모델을 거머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아이폰4S는 아이폰4의 차기모델인 아이폰5와 함께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모델이다.
T모바일 측은 이에 대해 “다음주에 행사를 가질 예정이지만 소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T모바일 관계자는 “우리는 4G스마트폰 모델서비스 확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최신, 최대 제품라인업 공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모바일은 최근 수개월간 차기 아이폰 서비스를 할 것이라는 소문의 대상이었다. 파이퍼 제프리 크리스라슨 분석가는 지난 7월 애플이 미국의 스프린트와 T모바일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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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음달에 이 전망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스프린트가 10월에 아이폰5를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 다음날 애플블로그 맥 트래스트는 익명의 T모바일 내부인사의 말을 빌어 T모바일이 “10월초에서 중순에” 차기 아이폰단말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통신서비스,휴대폰 업계는 이전에 보도된 대로 AT&T가 지난 3월말 T모바일을 390억달러에 인수키로 함에 따라 휴대폰업계는 T모바일의 아이폰서비스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합병은 현재 미 법무부 반독점당국과 라이벌인 스프린트의 반발과 소송을 당한 가운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