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이기만 하면 재미가 ‘쏙쏙’…게임 앱 3선

스마트폰 열풍이 처음 불어닥칠 당시, 사용자들은 새로운 조작감과 인터페이스 경험에 크게 환호했었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은 화면을 직접 터치하면서 몰입하는 재미를 맛보며 스마트폰 게임에 흠뻑 빠져 들었다.

최근에는 터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아예 기기 자체를 재미요소를 활용하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해 사용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중력센서와 가속도센서를 이용, 단말기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틸트(Tilt, 기울이기) 방식을 채택한 국산 게임 3종을 소개한다.

■해외서 일 내고 금의환향한 국산 펭귄

앱스토어 시장에서 ‘앵그리버드’를 꺾으며 국산 모바일게임의 저력을 보여준 ‘에어 펭귄’은 틸트 조작법을 활용해 인기를 끈 대표적 게임이다.

펭귄이 얼음을 점프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구성의 게임은 기기를 기울여 펭귄의 상하좌우 움직임, 점프, 슬라이딩 등 다양한 액션을 할 때 재미가 배가 된다.

스마트폰 움직임에 따른 점프, 착지 등 캐릭터의 동적 반응을 극대화하기 위해 탑뷰 방식을 채택, 속도감과 입체감을 더한 것 또한 주된 묘미다.

이 게임은 국내 개발사 엔터플라이가 개발, 게임빌이 국내외 퍼블리싱을 맡아 서비스 중이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해 화제를 사기도 했다.

최근 안드로이드 버전이 T스토어에 올라갔으며, 여기에는 새로운 캐릭터 ‘검정 펭귄’과 iOS 버전보다 강화된 서바이벌 모드가 추가됐다. 해당 게임은 이달 중 올레마켓, 오즈스토어 등에도 순차적으로 론칭될 예정이다.

■서부 마초 카우보이들의 오토바이 추격전

추석 단골 영화 ‘인디아나존스’를 떠올리게 하는 게임 ‘골드 점퍼’ 역시 아이폰 틸트 방식을 활용했다.

골드 점퍼는 광산 깊은 곳에 있는 금주머니를 제한된 시간 내 이동시키는 내용의 아케이드 게임. 기본적으로는 타이밍에 맞춰 금주머니를 탄차에 실어 계속 위로 올린 뒤 이를 구출해낸다는 스토리다.

이 게임은 40여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정 수준의 단계를 클리어하면 틸트 방식을 채택한 미니 레이싱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미니 게임에 돌입하면 눈 앞에 나타나는 원주민과 선인장들을 피해 달려야 하는데 이 때 아이폰을 잘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각도를 살짝 꺾었을 때는 한 칸을 건너 뛰지만 인정사정 없이(?) 각도를 틀면 두 칸씩도 이동 가능한 점을 알아두면 좋다.

이 밖에 지인들과 기록 경쟁을 할 수 있는 무한모드 시스템, 카툰 스타일의 섬세한 그래픽과 캐릭터, 원터치 조작 방식 등도 해당 게임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다.

■1등급 받고 싶은 소 이야기…“몸무게를 늘려줘”

KTH의 ‘크레이지 카우’는 시골 농장의 젖소가 1등급 소가 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목표를 갖게 된다는 재밌는 설정이다. 이용자는 소를 움직여가면서 큰 소를 피해 작은 소들과 몸을 부딪쳐서 몸무게를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때 아이폰을 기울여 소를 움직여야 한다.

소의 방향과 속도를 잘 조종해서 작은 소와 많이 부딪혀야 몸집이 커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조작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틸트 조작방식이 해당 게임의 묘미를 더욱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