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반등이었다. 하락세로만 지속되던 D램 가격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지난달 26일이었지만 반등 추세는 겨우 이틀로 끝났다. 향후 시장 추이는 다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이제는 D램 시장 주력제품으로 자리 잡은 DDR3 2Gb D램 가격은 이날 1달러선을 회복했다.
이틀 전인 24일 0.95달러에 그쳤던 것에서 25일 0.98달러로, 다시 26일에는 1달러를 회복했다. 1Gb 제품 가격은 여전히 0.69달러에서 0.67달러로 내림세였지만 2Gb 제품이 주력제품 자리에 올라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분명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반등세는 이틀로 끝났다. 6일 DDR3 2Gb D램 가격은 0.99달러, 1Gb는 0.62달러다. 2Gb 제품의 경우 또 다시 1달러선이 무너졌다. 최저점이던 지난달 24일 수준으로까지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가격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월말 물량증가로 현물가격이 약세로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가격반등으로 일부 모듈 업체가 현물시장 공급을 늘린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는 최근 가격 반등을 수요보다는 공급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한다. 엘피다, 타이완 D램업체 감산으로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반등했지만 다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고정가격이 0.52달러까지 떨어진 1Gb 제품의 경우 현물가격은 0.62달러 수준으로 높다. 이에 따라 구 연구원은 “보유재고를 현물시장에 풀어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재고가 풀리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IHS아이서플라이는 최근 자료에서 D램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를 거쳐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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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아이서플라이는 3분기 2Gb DDR3 평균가격이 지난 2분기 대비 2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더 떨어져 평균가격은 3분기와 비교해 또 다시 22%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Gb DDR3 가격은 4.7달러였다.
마이크 하워드 IHS아이서플라이 수석연구원은 “3분기 D램업계는 출혈경쟁이 지속됐다”고 말한다. 가격은 떨어지지만 출하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는 3분기 출하량 증가율을 15.9%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