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봉성창 기자>“2015년까지 가전의 양대 대표 제품인 세탁기 및 냉장고 부문에서 유럽 1위 달성하겠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이 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IFA 2011 전시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유럽 시장서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이 10%를 상회해야 한다”며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철저한 사후관리와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내구성을 내세운다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목표달성을 위해 LG전자 HA사업본부가 밝힌 매출 목표는 18~20조원 정도다. 이는 약 200조규모의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의 10% 정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보쉬, 밀레 등 기존 지역 업체들이 워낙에 자리를 잡고 있는 시장”이라며 “특히 유럽은 환경 규제 등 절전 기술 등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으면 톱 자리에 오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LG전자의 유럽 시장 내 매출 규모나 시장 점유율 순위 등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 사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LG전자는 유럽내 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약 8%, 세탁기는 6~7% 선이라고만 밝혔다.
향후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이란 전력 생산 및 소비량에 맞춰 효율적인 공급 및 사용을 통해 전기료를 절감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 사장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지역 및 국가별 맞춤 설계가 핵심”이라며 “전력회사와 통신 회사간의 규약 등이 아직 통일돼 있지 않은 만큼 단일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소프트웨어나 “전력회사가 하나 뿐인 우리나라에서는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간단하게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 냉장고 생산 라인을 100만대(기존 30만대) 규모로 증설하고 세탁기 라인을 100만대 규모로 신설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 및 거래선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향후 생산량 확대를 검토해 2015년까지 추가 라인 증설 등에 3천400만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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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신개념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를 다음달 부터 추운 기후로 외투 문화가 발달한 북유럽에 먼저 출시하고 유럽 전역으로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스마트 가전은 올해 업계 최대 화두로, LG전자는 독자 기술력 바탕으로 미래형 스마트 가전의 표준을 제시하고 시장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