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 판매량 늘었다?…안심하긴 일러

일반입력 :2011/08/25 10:18    수정: 2011/08/25 10:21

김동현

1만 엔이라는 사상 초유의 가격인하로 판매를 시작한 닌텐도의 3DS가 판매를 시작한지 2주가 됐다. 2주 내 판매량은 30만대를 찍었으며, 상당수의 3DS 타이틀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출시 첫 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던 자국 내 언론사들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3DS의 인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日게임스팟에 따르면 3DS의 판매량이 2주 만에 30만대, 일본 내에서만 160만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애널리스트들은 닌텐도의 3DS가 가격인하로 반짝 효과를 맛본 것이고 실제로 돌풍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자리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타이틀 판매량을 꼽았다.

주간 타이틀 판매량에서 3DS 게임은 상위 10위 내 2개의 타이틀 밖에는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경쟁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타이틀이 상위권에 대거 입성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여기에 새로운 형태의 3DS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美 한 외신은 9월 경 닌텐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고 이 중 3DS 신버전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다뤘다.

소문에 따르면 듀얼 아날로그 스틱에 해당되는 서클패드를 탑재한 신 버전은 내년 초에 나올 것이고 3D 기능 외 조작 및 기능을 좀 더 살리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이에 대해 어떤 답변도 꺼내지 않았다. 닌텐도는 9월 컨퍼런스를 예정 중이다.

신작 라인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실도 3DS의 열풍에 찬물을 끼얹진 부분이다. 관련 업체들은 3DS의 가격인하 시기에 신작 출시가 전혀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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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점은 3DS용 대작 타이틀이 10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풀린다는 점이다. 인기 게임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비롯해 ‘마리오카트’ 등도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日게임스팟의 한 기자는 “3DS가 실패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3DS의 반격을 위해 닌텐도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